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군부대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이라면 생각지도 못했을 문화생활을 군부대 안에서 혹은 밖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 하반기부터 장병의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국방부와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단체가 군부대를 방문해 공연을 하고, 휴가 중에 공연을 보도록 지원해 준 것이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뮤지컬 ‘캣츠’와 연극 ‘한여름 밤의 꿈’, 오페라 ‘카르멘’ 등 모두 14개 프로그램을 군부대에 제공하게 하는데 혜택은 132개 부대의 ‘7만6000명’이 우선 받게 된다. 이렇듯 군대에서도 수준 있는 공연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군인들에게 한없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여러 뮤지컬 단체들도 군부대에 직접 가서 공연을 하고 있다. 그 중 국악 뮤지컬 집단 타루의 ‘시간을 파는 남자’는 지난 6월 16일부터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 7개 부대를 순회하며 군 장병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악뮤지컬 집단 ‘타루’는 2007년 (사)한국메세나협의회가 시행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에서 ‘LG화학’과 만나 결연을 맺고 ‘뮤지컬 홀리데이(Musical Holiday)’라는 군부대 순회공연을 기획했다. ‘뮤지컬 홀리데이’는 군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해 무료로 뮤지컬을 공연하는 행사로서 지난 ‘2007 뮤지컬 홀리데이’에서 ‘타루’는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라는 작품으로 전국 5개의 육군부대에서 10회 공연을 한 이력이 있다.

또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러브인 요덕’(감독 정성산)도 국방부 대강당에서 전군 주요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펼쳤다. 뮤지컬 ‘요덕스토리-러브인 요덕’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방부를 시작으로 계룡대(6.13~15), 진해(6.20~22), 대구(6.27~29)에서 공연되었다. 또한 오는 7~9월에는 3군사령부 예하 각 부대, 10~12월에는 1군사령부 예하 각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모두 23차례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25일에는 대한민국 육군 백골부대 장병들이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를 관람하기도 했다. ㈜예감(대표 김경훈)이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와 함께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58주년을 맞은 6.25를 기념하여 ‘군인건전 휴가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다하기 위해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백골부대는 ‘점프’를 관람한 후 군인들의 반응이 좋아서 향후에도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우수한 장병을 선발하여 점프 전용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인센티브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군내에서 뮤지컬을 제작한다고 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건국 60주년을 기념하고자 국군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뮤지컬을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뮤지컬은 국내 유명 기획자와 스태프가 참여하는 대형 뮤지컬이라고 한다. 더구나 현재 군복무에 복역 중인 강타와 양동근이 직접 출연한다고 하여 그 관심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강타는 직접 오디션을 보고 이번 뮤지컬에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5월 초 입대한 양동근도 훈련 중이라 오디션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뮤지컬에 직접 참여할 의사를 밝혀 출연이 확정된 상태이다.
답답한 군대 생활 속에서의 문화생활은 어쩌면 군인들에게 메마른 입을 촉촉이 적셔줄 단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또한 지루하고 따분한 군대생활을 벗어나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안겨줄 수 있어 더욱이 군인들에게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인들이여, 즐겨라!!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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