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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꿈과 낭만이 가득했던 학창시절로의 추억 여행,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가 지난 6월 13일부터 오는 8월 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1970년대 후반 임예진, 이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새롭게 각색해 만든 공연이다. 또한 7080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학창시절의 사랑을 풋풋하게 그려내고 있어 그 시대를 살았던 지금의 중년 관객들에게 더 없는 설렘을 안겨 주고 있다.

이 작품의 스토리는 지난날의 첫사랑을 노처녀가 되어서도 간직하고 살아온 신장미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야구부의 구 감독, 또 일찍 부모를 여의고 이모(신장미)와 함께 살고 있는 정화와 야구부 에이스 진영의 사랑이 교차되어 펼쳐진다. 평생 야구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진영은 봉황기 야구대회에서 팔을 다쳐 극도로 방황하게 되지만 정화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또한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난 신장미는 잠시 갈등하다가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 구 감독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리만 보여줬다면 자칫 암울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로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공연 중간 중간에 코믹한 연출들이 디테일하게 꾸며져 있어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주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당연, 7,80년대를 배경을 생생하게 재현해주는 의상과 소품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무대의 막이 오른 후 과거에 일명 ‘롤러장’이라 불리던 곳이 등장하고 요즘의 클럽과 나이트에서 볼 수 없는 유치한 댄스를 신나게 추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입고 있던 의상은 모두 바지 단이 부채처럼 퍼진 나팔바지와 화려한 꽃무늬 상의에 요란한 프릴장식, 목둘레가 커다란 리본으로 둘러진 블라우스 등으로 요즘 아이들에게는 줘도 안 입을 옷을 입고 촌스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또한 그 시대에 주로 만남의 장소였던 빵집의 배경과 지금은 추억 속 에서만 존재하는 DJ, 버스 안내원, 통기타, 통금시간 등을 무대 위로 옮겨놓은 장면은 중년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에는 7, 80년대의 히트곡이었던 가수 혜은이의 ‘진짜진짜 좋아해’를 비롯해 20여곡이 뮤지컬 넘버로 삽입되었다. 그래서 인지 이번 공연에 사용됐던 음악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코드로 맞춰져 있었고 한편의 서정시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로 주를 이루었다. 특히 여 주인공인 신장미와 오정화가 ‘진짜진짜 좋아해’를 각기 다른 2개의 버전으로 편곡하여 부른 점이 돋보였다. 신장미 버전은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트로트 느낌이라면 오정화 버전은 신세대 감각에 맞게 비트 있는 록 음악으로 편곡되어 밝고 신나는 분위기가 특징이었다. 또한 진영이 정화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부르는 ‘당신만이’, 버스를 타고 전지훈련을 떠나는 장면에서 부르는 ‘뛰뛰빵빵’, 진영과 정화가 듀엣으로 부르는 ‘젊은 미소’ 등 다양한 음악들이 작품의 스토리와 어우러져 각 장면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부각시켜주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순수한 사랑과 코믹적인 요소가 알맞게 버무려져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또한 중년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스토리로 지난 날 가슴 설렜던 첫사랑의 추억을 새삼 되돌아보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젊은 층을 위한 공연보다는 젊은 층과 중년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와 같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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