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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쓰릴’ 넘치는 이야기, 뮤지컬 ‘쓰릴 미’

 

2007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쓰릴 미’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쓰릴 미’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했던 19세 법대 졸업생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로브’가 14세 소년을 유괴 살해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발견 당시 소년의 시체는 손발이 뒤로 묶여 잘려있고,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그러져 있었다고 한다. 둘은 완전범죄를 꿈꿨지만 현장에 떨어져있던 안경이 단서가 되어 결국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끔찍했던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은 미디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으며 이 두 살인자는 당시 최고의 명성을 자랑했던 변호사 ‘찰스 대로우’의 변호로 인해 사형을 피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뮤지컬 ‘쓰릴 미’는 실제 일어난 희대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극단으로 몰린 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쓰릴 미’는 국내 초연 소극장 공연이라는 점과, 넉 달이 채 안 되는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4%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쓰릴 미 마니아’까지 탄생시킨 바 있는 공연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대체 ‘초인론’이 무엇이기에 평범한 대학생들을 살인자로 내몰았으며, 한 죄 없는 소년이 고통스런 죽음을 경험해야 했을까?” 또 어떤 이는 “니체가 누구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니체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을 죽인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가 살았던 시기는 개인의 이성과 합리성이 강조되며 근대화로의 이행이 급속히 진행되던 19세기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에게 경배하며 피안 세계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는 중세적 습관을 미쳐 버리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그리고 니체는 이 가운데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외쳤던 철학자이다.

그가 말하는 초인이란 나 이외의 것, 즉 신이나 국가 같은 것들에게 기대지 않는 자이다. 초인은 흔히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에 관심을 갖지 않으며 죽고 살아남는 생명의 순환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을 알고 그로부터 초극(超克)하는 자이다. 또 초인은 주어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고 사랑하는 자이며 그러기에 저절로 신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결국 초인이 쓸어버린 신의 전당에 ‘나’ 스스로가 새로운 신으로 등극하는 것이다.

뮤지컬 ‘쓰릴 미’에 등장하는 ‘그’는 ‘나’를 꼬드긴다. “우리는 ‘초인’이기 때문에 살인도 들키지 않고 해낼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 살인자 스스로가 자신을 ‘초인’으로 치부했다는 사실에서 이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이 발생되었던 것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사건 발생 34년 후,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나’의 기억을 통해 그 흉측했던 살인의 기억을 들추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어린 나이에 법대를 졸업했을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지닌 ‘나’, 그리고 또 한 명 ‘그’……. 어린이를 유괴해서 처참하게 살해하기까지의 실화가 담겨있는 뮤지컬 ‘쓰릴 미’,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이 14세 소년을 죽여야만 했던 이유는?

그 궁금증은 뮤지컬 ‘쓰릴 미’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오는 6월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문의_02-744-4334)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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