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맘마 미아!’라 불리는 뮤지컬 ‘걸스 나잇’이 지금 공연계를 강타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가 남자이야기인 반면 뮤지컬 ‘걸스 나잇’은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여성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2003년 영국 초연 이후 영국과 미국 여성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5월에 시작된 미국 순회공연은 2009년 현재까지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터가 시끌벅적하다. 다섯 명의 여성들이 한 소파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기에 저리도 즐거운 걸까? 다섯 주인공들의 환한 표정은 나 역시 함께 동참하고 싶을 정도다. 이들은 다른 뭇 여성처럼 자신을 과시하거나 우아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론 옆집 아줌마처럼, 때론 동료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마치 이웃의 일상을 보는 듯 말이다. 이러한 친근한 매력이 우리를 자연스레 포스터 속으로 이끈다.
포스터 윗부분을 가득 메운 회전 볼이 반짝반짝 빛난다. 수다스런 여성들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작품의 흥을 북돋아 줄 것 같다. 이제까지의 대세는 남자였다. 특히 얼마 전에 종영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뒤흔들어 놓았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뮤지컬 ‘걸스 나잇’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이야말로 여성들의 파워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줄 때다. 포스터 속 주인공들이 말한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우리가 풀어주마!” 뮤지컬 ‘걸스 나잇’은 오는 5월 24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공연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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