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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상큼한 첫사랑의 향수,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첫사랑은 레몬과 같다. 상큼하고 신선하지만 한 입 베어 물면 너무 시어서 나도 모르게 눈을 찡그리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향기가 좋게 느껴지고, 가끔씩은 그 시큼함이 그립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속 홍연이의 첫사랑처럼 말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시골학교에 부임한 도시 총각 강동수와 늦깍이 초등학생 홍연이 엮어가는 순수하다 못해 풋풋한 이야기다. 그만큼 포스터의 색상도 화사하기 그지없다. 4월의 봄날과 같은 연둣빛과 노랑빛의 배경에 주홍빛 옷을 입은 홍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홍연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고 감색 양복의 강동수를 끌어안고 있다. 노랑, 연두, 주홍, 파랑. 색의 대비가 그들의 표정만큼 상큼하다. 딱! 철모르고 마냥 좋아했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느낌이다.

2008년 7월 초연된 이 작품은 무비컬이라는 장르적 한계에서 벗어나 무대 위의 스토리로 완벽히 탈바꿈한 대본과 과장되지 않은 연출, 귀에 감기는 음악, 그리고 4계절이 모두 담긴 핑크 빛의 무대세트가 특징이다. 새롭게 변신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2009년 공연은 오는 4월 7일부터 5월 24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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