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4일, 캐스트가 바뀔 때마다 ‘보고 또 보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 ‘아트’가 돌아왔다. 포스터 하단의 반짝반짝한 수상 내역이 말해주듯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대학로 공연에서 객석점유율 103%, 총 입장관객 12만 명을 기록한 흥행 작품이다.
하얀색의 액자 틀 안에, 하얀색의 옷을 입은, 아주 반가운 얼굴들이 목을 내밀고 있다. 올해로 10번째 팀이 꾸려지는 연극 ‘아트’에는 연기파 배우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이 출연하는 것. 그것도 ‘화목토’와 ‘수금일’별로 팀을 나눠 더블캐스팅에서 맛볼 수 있는 ‘1작품 2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귀여운 수컷들의 우정 파헤치기’라는 포스터 위의 문구다. 정말 액자 사이로 얼굴을 내민 장난기 가득한 여섯 수컷들의 표정은 이 연극이 얼마나 유쾌한지 단번에 증명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왜 굳이 하얀색 액자 틀일까?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라는 제목을 단 것으로 봐서라도 저 액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오브제다. 그리고 스케치와 채색을 거친 완벽한 그림이 아닌, 그저 네모난 액자 틀에 불과할 뿐인 저 물건에 여섯 명의 남자들이 저토록 아등바등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유 역시 궁금해진다. 또 가운데 써진 붉은 글씨에 따르면 ‘귀여운 수컷들의 우정을 파헤친다’고 하는데, 보통 남자들이라면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것이 인지상정! 그러나 그들의 우정을 한 겹 한 겹 파헤치다 보면 과연 무엇이 나올지, 이 역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믿음직 스러운 배우와, 탄탄한 원작이 한데 뭉쳐 만든 대학로 걸작, 연극 ‘아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대학로 SM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2008년 10월 4일(토) ~ 11월 30일(일), 대학로 SM아트홀,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 공휴일 3시, 6시/ 월 쉼, 2만5천원부터 3만5천원까지, 문의 02-764-8760)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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