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를 뛰어넘는 고전의 사랑이야기는 2008년도 어김없이 찾아와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경도, 세월도 뛰어넘어 전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려온 그 둘의 사랑이야기가 이번 2008년 한국무대에서는 또 어떻게 재해석될지 궁금해진다.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다. 그러나 얼핏 훑어본 포스터는 비극의 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우선 짙은 핑크빛으로 둘러진 테두리는 로미오가 세레나데를 부르던 줄리엣의 집 담장에 얽힌 장미넝쿨을 떠오르게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역시, 집안의 반대를 불사해야하는 위험하고 아찔하지만, 어쩔 수 없이 끌리게 되는 장미 같은 사랑이었으리라.
이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두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붉은 장미를 한 다발 품에 안고 입맞춤을 나누고 있는 그들, 다가올 결말을 알고는 있는 건지 한없이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포스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포스터 전반의 진분홍빛깔과 대조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두 사람만이 흑백으로 처리되어 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있기에 흑백 처리된 두 어린 연인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만 같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돌려 생각해보면 굳이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할 것만도 없지 않는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기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사랑을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들의 사랑은 이미 ‘영원한 사랑’인 것이다. 2008년 가을, 세기의 연인이 전하는 고전의 풍미와 아름다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08년 10월 24일 ~ 11월 1일, LG아트센터, 평일 8시/ 토,일 3시, 7시,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문의 02-523-0986)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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