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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만화적 상상력이 포스터로! 연극 ‘39계단’

 

만화책에서 본 듯도 하고 80년대 영화 간판 같기도 한 이 그림, 연극 포스터라고 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 잘 만든 포스터, 못 만든 포스터, 이상한 포스터가 있다면 이건 세 번째 포스터로 분류하고만 싶어는 이유는 뭘까.

가만히 들여다보니 여간  ‘그로테스크’한 상황이 아니다. 기차에 매달려 있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급하게 쫓기고 있다는 말인데, 입에 물고 있는 담패 파이브나 위태위태한 저 커피잔은 또 뭐람. 저런 상황에서도 꼬나문 담배와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있어야 하는 저 남자와 39계단은 또 무슨 관계일지. 포스터를 보고 있으면 저 남자 표정만큼이나 난감한 기분이 앞선다.  

‘39계단’은 스파이 소설의 대가 죤 버컨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이다. 1935년 알프레드 히치콕에 의해 영화 ‘39계단’으로 제작된 바 있고 영화로만 3번 만들어졌다. 저토록 크고 선명하게 적힌 ‘39계단’이 히치콕의 ‘39계단’과 같다면, 저 남자는 틀림없이 스파이로부터 쫓기고 있는 중이다.

두려움 반 난감함 반으로 뒤범벅된 저 알 수 없는 표정! 포스터가 유발시키는 궁금증은 8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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