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의 신작 영화 ‘말하지 않은 것들’이 오는 2일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엘리아 에프론의 소설 ‘시라쿠사’를 원작으로 하며, 가브리엘레 무치노와 엘리아 에프론이 공동 각본을 맡았다. 스테파노 아코르시, 미리암 레오네, 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 카롤리나 크레셴티니 등 이탈리아 배우들이 출연한다.
‘말하지 않은 것들’은 이탈리아 로마와 모로코 탕헤르를 오가며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던 두 부부의 관계가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감정적으로 지친 카를로와 엘리사는 친구 부부 안나와 파올로, 이들의 딸 비토리아와 함께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여행은 휴식과 해답을 주기보다 그동안 감춰왔던 욕망과 침묵, 미뤄둔 진실을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 카를로의 젊은 제자 블루가 합류하면서 관계의 균형은 더욱 흔들린다. 블루의 등장은 각 인물이 애써 감춰온 감정과 욕망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이들은 자신조차 외면해온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엘리사의 시선을 중심으로 우리가 바라는 삶과 실제로 살아가는 삶 사이의 간극을 탐구한다.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도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말하지 않은 감정과 진실이 관계에 어떤 균열을 만드는지를 따라간다.
이번 작품에는 무치노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도 다시 참여했다. 스테파노 아코르시와 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는 ‘라스트 키스’와 ‘키스 미 어게인’에 이어 다시 무치노 감독과 만났다.
세 사람은 앞선 작품에서 청춘의 방황과 사랑, 결혼 이후의 관계와 책임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중년의 부부와 친구 관계 속에 감춰진 욕망과 모순을 보다 깊이 있게 보여준다.
촬영은 파비오 자마리온이 맡았다. ‘베스트 오퍼’,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등에 참여하고 ‘언노운 우먼’으로 다비드 디 도나텔로 촬영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로마의 차가운 분위기와 탕헤르의 강렬한 빛을 대비시키며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음악은 무치노 감독과 오랜 기간 협업해 온 파올로 부온비노가 담당했다. 총 19곡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을 통해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긴장감을 뒷받침한다.
마무드가 부른 동명의 오리지널 주제가 ‘Le cose non dette’도 작품의 정서를 더한다. 거리감이 생긴 사랑과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을 노래한 이 곡은 2026년 나스트로 다르젠토 최우수 오리지널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무치노 감독은 작품에 대해 “우리가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진실,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 도사린 도덕적 모호함,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들을 가까스로 붙잡아두려는 우리의 연약함에 관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을 배신하는 결정적인 디테일과 진실을 들키는 눈빛, 말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는 침묵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가장 잘 정의한다”고 밝혔다.
‘말하지 않은 것들’은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관계의 긴장과 누아르적 분위기, 가족 안에 숨겨진 비밀과 침묵을 다층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말하지 않은 것들’은 오는 2일 국내 개봉한다. 이에 앞서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영화센터, 라이카시네마, CGV용산아이파크몰 등에서 영화 관계자 초청 프리미어 시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_일미디어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