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고양이를 놓아줘’가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
‘고양이를 놓아줘’는 사랑과 창작이 멈춰버린 순간,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의 행복을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음악과 사진, 그림이라는 세 가지 예술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과 기억을 섬세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영화에는 음악을 하는 ‘모리’, 사진을 찍는 ‘마이코’, 그림을 그리는 ‘아사코’가 등장한다. 세 인물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표현하며, 영화는 이들의 예술적 행위를 통해 과거와 현재, 기억과 관계의 흔적을 연결한다.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은 음악과 사진, 그림이라는 세 가지 예술을 작품에 배치한 이유를 ‘기억’이라는 핵심 주제와 연결했다. 각 인물이 자신의 감성을 통해 기억을 붙잡거나 형태로 만드는 존재라는 설명이다.
특히 마이코가 사용하는 핀홀 카메라는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렌즈 없이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빛을 필름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물질로 남긴다는 점에서 작품이 이야기하는 기억의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음악도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주인공 모리를 연기한 후지이 소마는 실제 싱어송라이터 ‘소마’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와 함께 영화 음악도 직접 맡았다.
음악을 만들고 싶지만 좀처럼 자신의 곡을 완성하지 못하는 모리의 창작에 대한 권태와 고민은 실제 뮤지션인 후지이 소마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만나 현실감을 더한다.
한동안 그림을 놓았던 아사코와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며 개인전을 준비하는 사진작가 마이코의 모습도 서로 다른 창작의 방식을 보여준다. 과거의 기억과 다시 마주하며 그림에 대한 마음을 되찾아가는 아사코와 일상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마이코를 통해 예술이 특별한 영감뿐 아니라 평범한 하루와 관계, 기억에서도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음악과 사진, 그림을 통해 사랑과 창작, 기억에 관한 감정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지난 18일 열린 시사회에서도 관계의 미세한 감정과 기억을 다루는 연출, 감각적인 영상과 분위기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작품은 음악을 하는 모리와 사진을 찍는 마이코의 현재에서 시작한다.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휴직 중이지만 제대로 된 음악 작업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는 모리와 달리 마이코는 개인전을 열며 사진작가로서 자신의 길을 이어간다.
마이코의 전시회 마지막 날, 모리는 우연히 과거에 만났던 아사코와 재회하면서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린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모리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사랑의 흔적과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를 놓아줘’는 시가야 다이스케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후지이 소마, 무라카미 유키노, 타니구치 란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102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다.
음악과 사진, 그림이라는 세 가지 예술을 통해 사랑과 기억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고양이를 놓아줘’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제공_안다미로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