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컬쳐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 신작 ‘말하지 않은 것들’, 오는 2일 개봉‘행복을 찾아서’·‘라스트 키스’ 감독의 귀환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의 신작 영화 ‘말하지 않은 것들’이 오는 2일 국내 개봉한다.

‘말하지 않은 것들’은 엘리아 에프론의 소설 ‘시라쿠사(Siracusa)’를 원작으로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과 엘리아 에프론이 함께 각본을 쓴 작품이다. 스테파노 아코르시, 미리암 레오네, 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 카롤리나 크레셴티니 등 이탈리아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거울처럼 닮은 이탈리아 로마와 모로코 탕헤르를 오가며 휴가를 떠난 두 부부의 관계가 서서히 균열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감정적으로 지친 부부 카를로와 엘리사는 새로운 시작과 같은 휴식을 기대하며 친구 부부 안나와 파올로, 이들의 어린 딸 비토리아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행은 이들에게 휴식이나 해답을 주는 대신 마음속에 감춰둔 침묵과 욕망, 미뤄왔던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카를로의 젊은 제자 블루가 등장하면서 관계의 균형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블루의 존재는 이들이 유지해 온 가면과 확신을 무너뜨리고 복잡한 애정 관계를 촉발한다. 모로코의 강렬한 열기 속에서 사랑과 두려움, 통제와 결핍이 뒤섞이며 인물들은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상처 입은 침묵의 관찰자인 엘리사의 시선을 중심으로 우리가 바라는 삶과 실제 살아가는 삶 사이의 간극을 들여다본다.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온전히 알지 못할 수 있다는 관계의 불완전성과 말하지 못한 진실이 만들어내는 균열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특히 가브리엘레 무치노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스테파노 아코르시와 클라우디오 산타마리아가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다.

세 사람은 ‘라스트 키스’와 ‘키스 미 어게인’을 통해 청춘의 방황과 사랑, 결혼과 가족 안에서 변화하는 인간관계를 그려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중년의 부부와 친구 관계 속에 숨겨진 비밀과 모순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관계와 인간의 불완전함을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보여준다.

촬영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촬영감독 파비오 자마리온이 맡았다. ‘베스트 오퍼’,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등에 참여한 그는 ‘언노운 우먼’으로 이탈리아 영화상 다비드 디 도나텔로 촬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로마의 차가운 분위기와 모로코 탕헤르의 강렬한 햇빛을 대비시키며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로마와 탕헤르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등장인물의 내면과 관계의 균열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장치로 활용된다.

음악은 무치노 감독과 오랫동안 작업해 온 파올로 부온비노가 맡았다. 총 19곡의 연주곡으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은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심리적 긴장을 뒷받침한다.

아티스트 마무드가 부른 동명의 오리지널 주제가 ‘Le cose non dette’도 작품에 힘을 더한다. 거리감이 생긴 사랑과 침묵을 노래한 이 곡은 영화 속 인물들의 도덕적 모호함과 감춰진 진실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2026년 나스트로 다르젠토 최우수 오리지널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무치노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우리가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진실,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 도사린 도덕적 모호함, 그리고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들을 가까스로 붙잡아두려는 우리의 연약함에 관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을 배신하는 결정적인 디테일, 진실을 들키는 눈빛, 말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는 침묵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가장 잘 정의해 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말하지 않은 것들’은 오는 2일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영화센터, 라이카시네마, CGV용산아이파크몰 등에서 영화 관계자 초청 프리미어 시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_일미디어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