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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이 오는 9월 개최하는 현대미술전 ‘경계 밖의 기록(The Unclassified)’을 앞두고 현대미술가 신미경과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협력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Korean Classic: In Use’를 영국 전역에서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영한국문화원이 기획한 ‘경계 밖의 기록’의 일환으로, 미술관 안에서 감상하는 예술 작품을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미경의 ‘Korean Classic: In Use’는 러쉬의 수제 비누를 재료로 제작한 조각 작품이다. 런던을 비롯해 글래스고, 에든버러, 리버풀 등 영국 각지의 러쉬 매장과 카페, 대학, 문화기관 등에 설치되며 시민 누구나 작품을 직접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러쉬는 작품 제작에 필요한 수제 비누를 제공하고 일부 매장을 작품 설치 공간으로 개방했다. 문화원은 이를 통해 예술이 미술관 안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새로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과 문화기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 작품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 미술관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과 변화’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람객이 비누 조각을 직접 사용하면서 작품에는 자연스럽게 마모와 변형이 발생한다. 사람들의 손길에 따라 조금씩 사라지고 변화하는 흔적은 작품이 만난 사람과 장소, 시간을 기록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이를 통해 작품은 미술관에서 보호되는 고정된 대상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사용되고 변화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간다.
영국 각지에서 시민들과 만난 작품들은 이후 다시 주영한국문화원으로 돌아온다. 오는 9월 개막하는 ‘경계 밖의 기록’에서는 작품이 여러 장소와 사람을 거치면서 축적한 변화의 흔적까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경계 밖의 기록’은 오는 9월 24일 개막하며 신미경을 비롯해 김아영, 정은영, 갈라 포라스-김 등 한국 및 한국계 현대미술가 4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보존과 기록, 아카이브, 가시성이라는 네 가지 관점을 통해 박물관이 문화적 지식을 형성하는 방식과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신미경은 ‘보존’을 중심으로 작품의 변화와 소멸을 탐구하며, 김아영은 서로 충돌하는 역사적 기록을 다룬다. 정은영은 제도적 아카이브가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운 신체와 기억을 살펴보고, 갈라 포라스-김은 박물관의 통제와 이해에서 벗어나는 문화유산의 영역을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올가을 영국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특별전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돼 런던에서 한국 문화와 미술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박물관이 주요 소장품을 통해 한국미술의 역사와 창의성을 조명한다면, 주영한국문화원의 ‘경계 밖의 기록’은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문화가 어떻게 기록되고 보존되며 해석되는지를 살펴본다.
‘Korean Classic: In Use’를 통해 영국 곳곳에서 시작된 예술적 경험은 오는 9월 24일 ‘경계 밖의 기록’으로 이어지며, 일상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새로운 전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제공_KCC PR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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