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화 전시 ‘다시 그린 세계 2026: 순수와 혼종(Korean Traditional Painting in Alter-age: Pure and Hybrid)’과 연계한 공공 프로그램 시리즈 ‘다르게 보는 한국화(Ways of Seeing)’를 운영한다.
주영한국문화원과 일민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추사 김정희, 심전 안중식 등 조선 후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과 송지인, 최수련, 최해리, 황규민 등 동시대 작가 4인의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다르게 보는 한국화’는 작품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기존 해설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미각과 문학, 창작 활동, 대화 등을 통해 한국화를 능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한국화를 하나의 고정된 전통으로 설명하기보다 작품을 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다양한 방식을 관객들과 함께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첫 번째 프로그램 ‘Drinking the Colours of Korean Painting’은 한국 회화에 나타나는 색채와 자연의 이미지를 차와 음식의 맛, 향, 질감으로 확장해 경험하는 워크숍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시 작품에서 발견되는 색과 계절감, 자연에 대한 감각을 살펴본 뒤 한국의 색채와 재료에서 영감을 얻은 차와 음식을 함께 경험했다. 이를 통해 회화를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맛과 향, 대화를 통해 작품에 접근하는 시간을 가졌다.
7월 23일에는 예술가 조안나 타가다 호프벡이 진행하는 ‘Between Poetry and Painting’이 열렸다. 한국 문인화에서 시와 그림이 서로 분리되지 않았던 전통에 주목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작품을 감상한 뒤 떠오르는 단어와 이미지, 기억을 바탕으로 짧은 글과 드로잉을 제작했다.
특히 표암 강세황의 화첩에서 영감을 얻어 참가자들이 만든 글과 드로잉을 하나의 책자로 엮어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에 대한 정답을 찾기보다 천천히 보고 쓰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한국화를 해석하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지 관람객 니나 데이비스는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경험이었다”며 “천천히 바라보고 글과 그림으로 응답하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한국화를 훨씬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Saturday Out: Korean Painting for Young Creators’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전통 한국화에 등장하는 자연과 사물, 붓과 먹의 표현 방식을 살펴보고 이를 자신의 경험과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직접 제작한다.
전시 기간 매주 수요일에는 낮 12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큐레이터와 전시 해설자가 진행하는 정기 도슨트 투어도 운영한다.
도슨트 투어에서는 문인화의 개념과 ‘한국화’라는 명칭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 전통 작가와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이유 등을 소개한다. 별도의 전문 지식이 없는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작품을 가까이 관찰하고 질문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차재민 주영한국문화원 큐레이터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는 부대행사가 아니라, 관람객들이 한국화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방식을 발견하도록 돕는 또 하나의 전시 경험으로 기획했다”며 “한국화를 보고, 맛보고, 쓰고, 그리며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전통 회화가 현재의 삶과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시 그린 세계 2026: 순수와 혼종’은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해외에 소개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사진 제공_주영한국문화원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