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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넛’, 여성의 몸과 섭식장애를 무대 위에 꺼내놓다이예본 작가 신작…거식과 폭식, 몸에 대한 혐오와 욕망 조명

이예본 작가의 신작 연극 ‘도넛’이 오는 23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로비: 기어코 그 손을 잡고’, ‘제로쉴드제로’, ‘두더지떼’ 등을 선보인 이예본 작가의 신작 ‘도넛’은 여성의 몸과 섭식장애, 거식과 폭식을 소재로 몸을 둘러싼 비교와 혐오, 욕망의 문제를 무대 위에 펼쳐낸 작품이다.

작품은 타인의 몸과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혐오하는 시간, 폭식보다 차라리 거식을 선택하고 싶었던 순간, 음식을 삼키고 뱉으며 확인하는 경험을 ‘뇌의 도넛화 현상’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풀어낸다.

주인공 ‘완’은 세상 모든 것이 도넛으로 보이는 ‘뇌의 도넛화 현상’을 앓고 있다. 섭식장애 커뮤니티에서 만난 ‘케이’마저 도넛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이들의 곁에는 인간의 형태를 한 도넛이 등장한다.

작품은 “우리가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날이 올까”, “우리는 왜 계속 굶고 토하고 도려낼까”, “먹어도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음식과 몸을 둘러싼 인물들의 불안과 내면을 들여다본다.

특히 천장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도넛과 모든 것이 도넛으로 보이는 초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섭식장애를 개인의 식습관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자기혐오, 음식과 맺는 복잡한 관계를 연극적 이미지로 확장한다.

작품은 이예본이 쓰고 김태령이 연출한다. 배우 이서도, 신지원, 라소영이 출연하며 강윤지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장지영이 드라마터그, 손지민이 움직임, 김지우가 무대, 홍주희가 조명, 신지예가 음악, 서유원이 의상을 맡아 작품을 완성한다.

한글자막해설은 이예본 작가가 직접 맡으며, 도마뱀꼬리가 협력한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연극 ‘도넛’은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공연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이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사진 제공_예술공간 혜화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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