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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이 오는 9월 정기공연으로 선보일 창작 가족극 ‘배:웅’을 낭독공연으로 먼저 공개한다.
인천시립극단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특별기획 2026 리딩스테이지(Reading Stag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최재성 인천시립극단 훈련장이 쓰고 연출한 창작 가족극 ‘배:웅’을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본공연에 앞서 작품의 언어와 인물,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낭독공연 형태로 선보인다.
‘리딩스테이지’는 희곡을 배우의 말과 절제된 무대 표현으로 만나는 인천시립극단의 특별 프로그램이다. 무대 장치와 디자인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의 목소리와 희곡의 언어에 집중해 관객이 각자의 상상으로 장면과 공간을 완성하도록 구성한다.
시각적인 요소를 덜어낸 만큼 말과 말 사이의 여백,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균열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완성된 무대를 감상하는 본공연과 달리 관객의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에서 낭독극만의 색다른 연극적 경험을 제공한다.
‘배:웅’은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옛 시골집 마당에 모인 두 아들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불안하고 불편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형제의 갈등을 따라가며 바쁜 일상에 갇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비춘다.
작품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겼던 관계와 미처 건네지 못한 안부,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떠나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배웅’해야 할 대상은 무엇이며 누구인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작품을 관통하는 “아버지, 자꾸 젊어지시면 나는 이제 어떡해요”라는 문장은 작별의 순간을 마주한 자식의 복잡한 심경과 서툰 애정을 함축한다. 이번 리딩스테이지에서는 배우의 목소리와 호흡에 집중해 이 한마디가 지닌 감정과 여운을 더욱 가까이 전달할 예정이다.
작·연출을 맡은 최재성 훈련장은 “떠나가는 이를 배웅하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우리는 얼마나 솔직한 ‘나’로 존재할 수 있는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임도완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리딩스테이지는 본공연에 앞서 작품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는 시간”이라며 “관객들이 각자의 상상으로 무대를 채워가는 낭독극만의 깊은 정서적 몰입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 리딩스테이지’의 ‘배:웅’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관람 신청과 자세한 일정은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공연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 관련 문의는 인천시립극단으로 하면 된다.
사진 제공_인천문화예술회관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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