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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귀토’ 4년만의 귀환판소리 ‘수궁가’ 이후의 후일담, 웃음과 해학으로 다시 쓰는 고전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대표 레퍼토리 창극 ‘귀토’를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귀토’는 국립창극단의 대표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함께 만든 고선웅과 한승석이 각각 극본·연출과 공동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202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듬해 재연까지 호평을 받았다. 4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출연진과 확장된 무대를 통해 한층 깊어진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의 이야기가 끝난 이후를 상상한다. 자라에게 속아 수궁에 갔다가 꾀를 내 탈출한 토끼의 아들 ‘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작품이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온갖 고난과 재앙을 그린 ‘삼재팔란’ 대목에서 착안해 이야기를 동시대적으로 확장했다. 육지의 고난을 피해 자라를 따라 수궁으로 향한 토자는 더 나은 세상이라고 믿었던 그곳에서도 또 다른 욕망과 갈등을 마주한다. 결국 멀리 있는 이상향이 아닌 자신이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음악은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곡조를 토대로 새롭게 구성했다. 한승석 음악감독과 공동작창을 맡은 유수정 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원전의 음악적 짜임을 살리면서 각색된 이야기와 인물의 감정에 맞춰 소리를 배치했다. 판소리 특유의 말맛과 다양한 장단, 배우들의 소리와 15인조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극의 생동감을 높인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배우들도 대거 합류한다. 토끼의 아들 ‘토자’ 역은 김수인, 토자를 수궁으로 이끄는 ‘자라’ 역은 최용석, 토자의 여자친구 ‘토녀’ 역은 김우정이 맡는다. 여기에 용왕 역의 우지용과 주꾸미 역의 박성우 등이 출연해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무대 역시 더욱 확장된다. 1500여 개의 각목을 촘촘하게 이어 붙인 경사진 언덕을 중심으로 8m×8m 크기의 바닥 LED를 활용하고, 이번 공연에는 14m×3m 규모의 후면 LED를 새롭게 추가한다. 이를 통해 산중과 수궁을 넘나드는 작품 속 공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귀토’는 고전의 이야기를 오늘의 언어와 감각으로 풀어내며 창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학적인 장면과 재치 있는 대사 속에 삶의 터전과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한편 국립창극단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을 통해 오는 21~22일 화성예술의전당, 9월 18~19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도 ‘귀토’를 공연한다.

공연 예매와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_국립극장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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