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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뜬,구름의 '고전의 현대화 시리즈' 연극 '외투'가 4년 만에 재공연된다.
연극 '외투'는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니콜라이 고골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각색과 연출은 유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민기가 맡았으며, 원작의 결말을 새롭게 해석해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되어가는 과정(becoming)'에 주목한다. 외투를 단순한 의복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욕망, 존재를 변화시키는 매개체로 바라보며 인간과 물질의 관계를 무대 위에서 탐구한다.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만년 9급 관리 아까끼 아까끼예비치의 삶을 그린다. 평생 문서를 베껴 쓰며 살아온 그는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새 외투를 마련하고, 이를 계기로 삶의 변화를 경험하지만 외투를 강도에게 빼앗기면서 모든 것을 잃는다.
원작에서 아까끼가 유령이 되는 결말과 달리 연극은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의존하는 삶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무대에 담았다.
무대는 거대한 가봉 형태를 활용해 완성보다 생성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외투 역시 단순한 소품을 넘어 배우의 움직임과 공간의 리듬을 변화시키는 요소로 활용되며, 배우들의 신체 표현과 오브제, 재즈와 스윙 음악, 역할놀이 형식의 장면을 결합해 독창적인 공연 언어를 선보인다.
극단 뜬,구름은 배우의 신체와 공간, 음악을 활용한 시각적 극작을 바탕으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사천의 선인', '베니스의 상인',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도시늘보 표류기' 등을 선보였다.
연극 '외투'는 제36회 거창국제연극제 경연작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8월 22일 서울문화재단 '제철연극'과 8월 28~29일 NC문화재단 '2026 SPACE 100: 연극제'에서도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이민기, 서민준, 장창완, 전원재, 정희경, 김재현, 임지형이 출연한다.
사진 제공_극단 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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