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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협력체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2026년 신작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이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은 언어를 갖지 못해 고통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했던 존재의 부재와, 그가 남긴 감각을 다른 몸들이 어떻게 이어받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거나 끝내 말해지지 못한 언어에 주목하며, 사라진 사람의 빈자리와 말해지지 못한 고통의 구조를 무대 위에 드러낸다.
연극협력체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그동안 젠더, 나이, 성적 지향, 종(種)에 따른 역할 고정을 지양하며 비인간·젠더 실천을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왔다. 'commercial, definitely', '가해자 탐구_부록: 사과문 작성 가이드', '킬링 타임', '윤리의 감각' 등을 통해 재현의 윤리와 타자 서사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했으며, 2018년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 이후에는 타자를 대상화하는 재현 방식을 넘어 타인의 고통과 감각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이어왔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서 탄생했다. 젠더와 비인간, 재현과 윤리라는 다양한 문제의식은 결국 '타인의 고통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된다.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은 재현할 수 없는 타인의 고통 앞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은 대신 말할 수 없는지를 묻는다. 작품은 구자혜 작가가 2020년 집필한 희곡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와 예술 환경을 다룬 작업들에 밀려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6년의 시간을 거쳐 관객과 만나게 된 이번 공연은 끝내 말해지지 못했던 고통과 부재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구자혜는 "우리는 왜 어떤 고통에는 쉽게 이름을 붙이면서도 어떤 고통은 끝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하는지 묻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특정한 고통을 자신의 몸으로 감당했지만 언어를 갖지 못해 끝내 인정받지 못한 존재를 중심에 둔다. 그가 사라진 이후에도 고통은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부재를 복원하기보다 그 빈자리와 함께 머무는 감각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무대에는 배우 김효진, 박수진, 이리, 장윤실, 전박찬, 조경란, 최순진, 최승미가 출연해 말해지지 못한 고통의 흔적과 감각을 각자의 몸으로 구현한다.
이번 공연은 모든 회차에 수어통역과 한글 자막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연극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은 모두예술극장과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3만5000원이다.
사진 제공_연극협력체 ‘여기는 당연히, 극장’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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