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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갤러리 라루나는 오는 7월 4일까지 임상빈 개인전 ‘Hyper Scap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지하 1층과 1층, 3층 전관에서 진행되며, 작가의 주요 사진 작업 약 20점을 선보인다.
임상빈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미술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Hyper Scape’는 수천 장의 이미지를 결합해 하나의 장면을 구성하는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을 바탕으로, 현실보다 더욱 강렬하게 지각되는 ‘하이퍼리얼리티(Hyperreality)’의 공간을 의미한다.
작가의 작품 속 도시는 인간의 욕망과 역사가 축적된 공간으로 등장한다. 천안문, 고정전, 첨성대 등 상징적 건축물은 과장된 스케일로 확장돼 기념비적 이미지로 재구성되며, 덕수궁 뒤로 밀집한 고층 빌딩들은 역사와 자본, 권력의 층위가 공존하는 도시의 구조를 드러낸다.
자연을 다룬 작업에서는 동일한 장소를 반복적으로 촬영한 이미지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 결합되며 시간의 흐름이 압축된다. 파도와 숲, 군중 등의 요소는 서로 다른 시간대의 이미지가 중첩된 형태로 표현돼 단일 장면 안에서 다층적인 시간 경험을 만들어낸다.
임상빈의 작업은 ‘부분의 결합을 통한 전체의 생성’이라는 개념에 기반한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수집된 이미지들은 크기와 각도, 배열을 달리하며 재구성되고, 개별 이미지는 새로운 관계 속에서 하나의 풍경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고정된 풍경이 아닌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전시관도 함께 운영된다. 관람객은 작가의 시선을 기반으로 구축된 가상 공간 속에서 작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중력에서 벗어난 큐브형 공간 안에서 파도와 건축 구조, 시선의 왜곡 등 작품 속 주요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메타갤러리 라루나는 이번 전시가 사진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현실과 가상, 기억과 경험이 중첩되는 새로운 시각적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_메타갤러리 라루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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