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컬쳐
2026 국립부산국악원 기획전시 '풍류의 정원(Pungnyu Garden)' 개최우리 노랫말 속 꽃과 풍경, 나난(Nanan)의 페이퍼아트와 만나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오는 5일부터 8월 29일까지 기획전시 ‘풍류의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 노랫말 속에 등장하는 꽃과 자연을 현대미술 작가 나난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조선시대 풍류 문화와 현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을 선보인다.

‘풍류의 정원’은 조선시대 선비와 예술인들이 모여 예술을 향유하던 문화공간 ‘풍류방’과 그곳에서 불리던 정가(正歌)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국가무형유산이자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의 노랫말에 담긴 자연의 미학을 시각예술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나난 작가는 가곡 속에 등장하는 매화와 모란을 종이꽃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수백 년 전 가객들이 노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들지 않는 종이꽃으로 구현해 시간과 기억, 생명의 의미를 담아냈다.

나난 작가는 국내 최초 윈도우 페인터로 알려져 있으며 꽃과 자연을 매개로 관계와 기억, 시간의 감각을 탐구해 왔다. 대표작인 ‘롱롱타임 플라워(Long Long Time Flower)’ 시리즈를 통해 종이꽃이 지닌 지속성과 감정의 흔적을 시각화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202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꽃들의 왈츠’, 2024년 국립농업박물관 ‘만개의 시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뮤지엄 산 등 국내외 문화기관 및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준비하며 꽃이 피는 순간보다 지는 순간에 더 오래 머물게 됐다”며 “만개한 꽃보다 떨어지기 직전의 꽃잎이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장에서 쏟아지는 꽃비 아래를 걷는 관람객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게 되고, 바닥에 내려앉은 꽃잎 위를 걸으며 이미 꽃이 진 자리와 마주하게 된다”며 “달빛 아래 관객이 서는 순간 비로소 이 정원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매화’, ‘모란’, ‘산과 달과 나비’를 주제로 한 설치작품들이 선보인다. 꽃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과 달빛 아래 홀로 향기를 전하는 매화,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던 옛 선비들의 정서를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전시장과 야외마당에서는 꽃과 자연을 노래한 전통 가곡과 우리 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정엽 국립부산국악원 원장은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국악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악 주간인 6월 6일 오후 1시에는 나난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풍류의 정원을 거닐다’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사진 제공_국립부산국악원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