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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의 공익법인 한독제석재단 산하 한독의약박물관이 사운드 아티스트 김서량 작가의 개인전 ‘들리는 세계 Worlds, Heard’를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와 서울 마곡 한독퓨처콤플렉스 내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김서량 작가는 한독의약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이 협력해 진행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대상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독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귀국한 그는 지난 10여 년간 여러 도시를 오가며 소리를 채집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청각을 공기 압력 변화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지속적인 감각으로 바라보며 ‘듣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주목해왔다. 특히 2015년부터 도시와 산업 현장의 소리를 채집·기록하는 시리즈 작업 ‘프로젝트-공장의 소리(Project Sound of the Factory)’를 지속하고 있다.
‘들리는 세계 Worlds, Heard’는 다양한 소리를 매개로 관람객이 ‘보이지 않는 관계’와 ‘존재’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 설치 신작 ‘백색 공명’(2026)을 처음 공개한다. ‘백색 공명’은 충북 음성군 대소읍 일대와 한독 생산시설 인근에서 채집한 소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생산 설비의 기계음과 주변 환경음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산업 공간과 도시,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공생 관계를 사운드 설치로 구현했다.
김서량 작가는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존재해온 소리가 만들어내는 관계를 드러낸다. 도시와 자연의 소리, 작업장의 소음은 그의 작업 안에서 하나의 풍경으로 재구성되며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을 다시 듣게 만든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운드 아트를 매개로 일상과 산업,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작가와의 대화 및 교육 프로그램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한독의약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서량 작가는 “10개가 넘는 공장을 촬영해왔지만, 반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제약회사 공장을 배경으로 작업한 이번 경험은 특히 색다르게 다가왔다”며 “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의 인터뷰 과정, 그리고 음성이라는 도시를 오가며 축적된 시간을 ‘소리’라는 예술적 매개체로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한독 공장 직원들에게는 익숙한 근무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의약품 생산 시설과 공정을 예술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의약박물관은 한독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1964년 설립된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으로, 한독제석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은 보물 6점과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점 등 총 2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생명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마곡 한독퓨처콤플렉스는 한독중앙연구소가 위치한 연구 공간이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합 공간으로, 1층에는 다양한 나라의 의약 유물과 한독의 70년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 현대예술 작품이 전시된 정원이 마련돼 있다.
사진 제공_피알원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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