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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제19회 무용단 정기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를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과 30일 오후 3시 양일간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영산재와 강강술래, 탈춤, 영남 아리랑 등 우리 전통춤의 원형과 정신을 담아낸 이번 공연은 인류와 함께해 온 ‘춤’의 본질을 탐구하고, 평화에 대한 염원을 춤사위로 풀어낸다. 특히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기념해 인류무형유산의 정신세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공연은 ‘인간이 곧 춤이요, 춤이 곧 인간이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인간의 희로애락과 생사고락을 춤으로 표현한다. 부산 지역의 대표 무형유산인 ‘강태홍류 산조’와 밀양 지역의 ‘아리랑’ 노랫가락을 활용하고, 궁중 정재의 양식미를 무대 구성의 뼈대로 삼아 절제된 질서와 균형의 미학을 선보인다.
또한 숫자의 상징성을 통해 인간 삶과 우주의 원리를 풀어내는 독특한 구성을 시도한다. 둘(나비무), 셋(탈춤), 다섯(아리랑춤), 여섯(강강술래), 여덟(바라무) 등 숫자가 지닌 의미를 따라 인간의 삶과 존재 방식을 조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공연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소멸의 외침’, 제2장 ‘늙음의 회환’, 제3장 ‘젊음의 질주’, 제4장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죽음에서 시작해 탄생으로 끝나는 역설적 구조를 통해 삶의 순환을 표현한다. 무대 위 ‘언덕 위의 남자’는 관객에게 예술적 쉼표와 사유의 여백을 제공하는 매개자로 등장한다.
무대미술은 언덕이 펼쳐진 길을 상징하는 단순한 형태로 구성해 춤 자체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고, 의상은 원형을 그대로 활용해 전통미를 극대화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 연출·안무 복미경, 대본 윤중강, 작곡(편곡) 및 음악구성 유민희, 조명디자인 김철희, 무대디자인 황경호, 의상디자인 민천홍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과 기악·성악단 등 총 50여 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특히 영산재 전승교육사인 어산어장 동희스님이 직접 출연해 바라춤과 화청을 선보이며, 아랫녘수륙재 이사장 석봉스님과 밀양 감내 게줄당기기 이용만 보유자, 신명숙 이수자가 참여해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이정엽 원장은 “이번 공연은 화려함을 지양하고 ‘오래도록 남는 춤’이 되길 소망하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예매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과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제공받은 소원 등불을 들고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참여 무대도 마련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_국립부산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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