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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오는 6월 5일부터 8월 29일까지 기획전시 ‘풍류의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 노랫말 속에 담긴 꽃과 자연의 이미지를 현대미술 작가 나난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국립부산국악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백 년 전 가객들이 노래했던 매화와 모란을 시들지 않는 종이꽃으로 새롭게 피워낸다.
조선시대 선비와 예술인들이 모여 풍류를 나누던 문화 공간 ‘풍류방’에서 울려 퍼지던 정가(正歌)는 가곡·가사·시조로 이어지는 격조 높은 전통 예술이다. 특히 국가무형유산이자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곡’의 노랫말에는 시대를 초월한 자연의 미학이 담겨 있다.
작가 나난은 국내 최초의 윈도우 페인터로, 꽃과 자연을 매개로 관계와 시간, 기억의 감각을 탐구해왔다. 종이꽃 작업을 통해 감정의 지속성을 시각화하며, 대표 연작 ‘롱롱타임 플라워(Long Long Time Flower)’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주요 전시로는 202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꽃들의 왈츠’, 2024년 국립농업박물관 ‘만개의 시간’ 등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뮤지엄 SAN 등 국내외 주요 기관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나난 작가는 “이번 작업을 준비하며 꽃이 피는 순간보다 지는 순간에 더 오래 머물게 되었다”며 “만개한 꽃보다 막 떨어지려는 꽃잎의 찰나가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고, 사람의 삶 역시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전시에는 롱롱플라워 국악 에디션 작품들이 소개된다. ‘매화’, ‘모란’, ‘산과 달과 나비’를 주제로 한 설치 작품을 통해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옛 정서를 종이꽃이라는 매개로 생명감 있게 구현한다. 또한 전시장과 야외마당에서는 꽃과 자연을 노래한 우리 전통 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정엽 국립부산국악원 원장은 “이번 전시가 시민들이 국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기간은 오는 5일부터 8월 29일까지다. 오는 6월 6일 오후 1시에는 나난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풍류의 정원을 거닐다’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사진 제공_국립부산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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