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은 김보라 안무 ‘내가 물에서 본 것’을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24년 초연된 작품으로, 보조생식기술(ART)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기술과 몸의 관계를 다룬다.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몸을 다시 바라본다.
초연 당시 몸의 위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2025년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주목받으며 관련 논의를 확장했다.
김명현 무용평론가는 “몸의 취약성과 감정을 드러내며 포스트휴먼 시대의 안무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혜라 춤비평가는 “소외된 여성의 몸을 공동의 문제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했으며,
송준호 춤평론가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기술이 작동하는 장소이자 출발점으로서의 몸을 다룬다. 김보라 안무가를 중심으로 한 제작진은 기술과 연결된 몸의 가능성을 탐구해왔으며, 관련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을 발전시켰다.
2022년 한국에서는 신생아 10명 중 1명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날 만큼 보조생식기술이 보편화됐다. 그러나 기존 서사는 이를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단순한 이분법이나 결과 중심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작품은 이러한 접근에서 벗어나 난임 시술 과정에서의 몸 자체에 주목한다. 몸은 기술과 접촉하는 물질이면서 동시에 기술이 작동하는 공간으로 다뤄진다. 제목 속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물질이자 의미를 만들어내는 존재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무용수의 움직임은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흐름으로 표현된다.
보조생식기술은 적용되는 몸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작품 속 몸은 하나의 형태로 규정되지 않는다. 김보라 안무가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구체적인 몸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인간을 하나의 고정된 존재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몸의 상태를 무대 위에 담는다.
이번 공연은 사라진 것들의 흔적과 존재를 탐구하며 몸과 기술의 관계를 확장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전에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라운지 토크’가 매 회차 진행된다. 프로그램 신청은 5월 4일부터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사진 제공_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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