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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하던 격동의 시기, 수촌리 일대 마한 소국 ‘감해비리국’이 백제에 병합되는 과정을 담은 연극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필통창작센터는 국가유산청과 공주시가 주최하는 ‘2026년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음악극 ‘천년의 사랑 - 대롱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이번 사업은 수촌리 고분군(사적 제460호)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 예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작품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백제의 남진 정책 속에서 마한 세력이 병합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마한의 ‘마루’와 ‘아라’는 백제 장군 ‘가람’에 맞서며 갈등 속에서 사랑의 증표인 대롱옥을 나눠 가지지만, 결국 비극적인 이별을 맞는다. 이후 서로 다른 무덤에 묻혔던 대롱옥 조각이 1500년 뒤 하나로 맞춰지며, 과거의 상처를 넘어선 화해와 통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2026년 작품은 음악극 형식을 도입해 보다 대중적인 방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연출에는 서율 연출가가 참여해 역사적 서사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오케스트라와 국악이 결합된 음악 구성 역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필통창작센터는 공주 지역을 기반으로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창작 활동을 이어온 전문 예술단체다. 이번 작품 역시 수촌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철저히 고증해 제작됐다.
김효섭 대표는 “이번 작품은 실제 출토 유물의 고고학적 사실에 기반한 창작물”이라며 “백제와 마한의 충돌과 화해를 통해 국가유산이 지닌 평화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율 연출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여 공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음악극 ‘천년의 사랑 - 대롱옥’은 오는 10월 공주 수촌리 고분군 일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_필통창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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