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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 역사전 - 길이 된 사람들’ 개최대학로에서 조선시대와 근·현대 장애예술인을 만나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이 2026년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특별한 전시 ‘한국장애예술인 역사전 - 길이 된 사람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1세대에 이르기까지 총 38명의 장애예술인의 삶과 예술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역사전이다.

조선시대 장애예술인 12명은 양반부터 노비, 중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활동하며 당대 사대부들과 교류하고 높은 예술적 성취를 이룬 인물들이다. 근·현대 장애예술인 14명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 속에서도 예술적 재능을 꽃피운 인물들로 구성됐다. 또한 1세대 장애예술인 12명은 산업화 시대의 차별 속에서도 예술을 개척해 온 주체들로, 오늘날 한국 장애예술의 기반을 만든 존재들이다.

전시는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갤러리에서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되며, 개막행사는 4월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개막행사는 ‘역사전 인물 이야기 나누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역사전 총괄자문을 맡은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정창권 교수가 진행을 맡아 조선시대와 근·현대 장애예술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토크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1세대 장애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예술 활동 과정에서 겪은 현실과 경험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과거와 현재의 장애예술인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성은 이번 행사의 주요 특징이다.

방귀희 이사장은 “그동안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장애예술인을 소개함으로써 장애예술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창권 교수는 “C. 데이 루이스에 따르면 최초의 예술인은 장애인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나라 장애예술인의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향후 장애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 역사 속 장애예술인을 현대의 관객에게 소개함으로써 장애예술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정조 시대의 노비 이단전은 시각 및 언어장애가 있었음에도 주인의 지원을 받아 학문을 익히고, 시집 ‘하사고’를 통해 당대 문인들에게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사례는 장애를 넘어 예술로 한 시대를 살아낸 인물들의 가능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사진 제공_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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