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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일 작가에 이어 박수민 작가가 대립하는 요소들의 긴장과 공존을 다룬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 ‘ЯƎVO: 생성의 궤도’는 오는 6일부터 4월 26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 내 스페이스 삼일로에서 열린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의지하는 체계 이면에 존재하는 불안과 균열에 주목한다. 전시 공간에는 고정된 중심이 없으며, 생성과 파괴, 탄생과 소멸과 같은 요소들이 분리되지 않은 채 서로 얽히고 공존한다. 하나의 형상이 새로운 체계로 흡수되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무너짐이 발생하는 과정을 통해, 충돌과 중첩 속에서 유지되는 ‘잠정적 균형’을 화면에 담았다.
이러한 개념은 작업 방식에도 반영된다. 아크릴 평면 작업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그리는 과정에서 디지털 감각과 물감의 물성이 어긋나는 지점을 드러낸다. 디지털 작업에서는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형태가 데이터와 결합하며 증식하고, 살아있는 것과 인공적인 구조의 경계가 흐려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매체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는 상태를 시각화한다.
전시명 ‘ЯƎVO’는 완결된 구조가 아닌 방향이 전환되는 과정과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불안정한 균형 위에 놓여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장에 놓인 요소들은 고정되지 않은 채 머무르며, 이러한 변화 과정 자체를 보여준다.
박수민 작가는 단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25년 아시아프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삼일로 개관 기념 4인 릴레이 전시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지난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제공_삼일로 창고극장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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