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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2026년 첫 전시로 ‘이천 그리고 그 넘어: 형태 안의 공간 (Icheon and Beyond: The Space Within Form)’을 지난 26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 인근 문화원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와 공동 주최, 한국관광공사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이천을 대표하는 도자 명장과 현대 작가들이 참여한다.
선승혜 원장은 “이천 도자는 조선 왕실 도요지로 형성된 역사적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는 도자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넘어 그것을 가능하게 한 시간과 공간, 창작의 정신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이천 도자가 흙과 불, 장인의 손길을 통해 형성된 한국 미학의 실용미를 보여주며, 영국 공예 전통과도 의미 있는 대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은 유네스코 도자 공예 창의도시로서 오랜 역사와 현대적 창의성을 함께 지닌 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천 도자의 품격과 가능성이 세계 공예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새롭게 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그릇의 본질은 그것이 담고 있는 비어 있는 공간에 있다’는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한다. 완성된 결과물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 내재된 시간, 경험, 지역적 조건, 공동체 정신 등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주요하게 다룬다. 이천은 반복과 축적을 통해 감각과 기술이 정련된 제작의 장소로, 도자는 개별 작품을 넘어 재료, 가마 구조, 공방 시스템, 세대 간 전승이 결합된 결과로 이해된다.
전시는 이러한 맥락을 영국 공예 전통과의 비교 속에서 확장한다. 재료의 정직성과 손의 노동, 제작 환경에 대한 태도를 중시하는 영국 공예와 이천 도자는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예를 ‘삶의 구조이자 지속적인 실천’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접점을 이룬다.
참여 작가들은 이천, 서울, 런던, 카디프 등 다양한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재료와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방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공예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시간과 과정이 축적된 예술임을 보여주며, 현대 공예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5월 열리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6’ 공식 프로그램으로 참여해 한국 도자 미학을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권영배, 권오학, 권태영, 김리우, 김성태, 김세용, 김영수, 김용섭, 김판기, 박래헌, 박병호, 서광수, 서세리, 신왕건, 여화정, 원유선, 유기정, 유용철, 이규탁, 이연휴, 이재준, 이향구, 정미미, 조세연, 최인규, 한도현, 함정구 등 총 27명이 참여한다.
‘이천 그리고 그 넘어: 형태 안의 공간’ 전시는 오는 6월 5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문화원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_KCC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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