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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은 2026년 시즌 첫 번째 작품으로 ‘머스탱과 개꿈’을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머스탱과 개꿈’은 무용수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국립현대무용단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 온 정재우와 정록이의 더블 빌 구성으로, 두 안무가가 각기 다른 감각과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정재우 안무의 ‘머스탱’은 몸의 언어를 통해 자유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정해진 선택지 안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이 선택을 대신하는 시대 속에서 욕망과 결정의 자유가 점차 약화되는 현실을 문제의식으로 삼는다.
작품의 모티브인 ‘머스탱’은 인간과 함께 살다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말로, 생존의 안정 대신 자유를 선택한 존재다. 이러한 상징을 바탕으로 ‘머무르지 않으려는 몸’의 상태를 반복적으로 드러내며, 자유를 향한 움직임을 신체적으로 구현한다. 철제 흔들의자와 라이브 기타 연주는 무대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더하며, 관객에게 자유에 대한 감각적 질문을 던진다.
정재우는 “자유를 정의하기보다 우리가 언제 자유롭다고 느끼는지 그 감각을 탐색하고 싶다”며, 관객이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록이 안무의 ‘개꿈’은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감각을 ‘꿈’이라는 매개를 통해 탐구하는 작품이다. 쉽게 ‘개꿈’이라 치부되는 허무한 꿈 속 감각에 주목하며, 말로 표현되기 전에 사라지는 감정과 움직임을 무대 위로 끌어낸다.
이 작품은 추상적 표현에 머물지 않고 만화적 상상력을 적극 활용해 독특한 무대 이미지를 구성한다. 기묘하게 부풀어 오르는 덩어리, 꿈속에서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지는 장면 등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을 새로운 감각의 공간으로 이끈다.
정록이는 작업 과정에서 무용수들과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감각을 구체화했으며, “눈을 뜨면 사라지는 대상을 몸의 언어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공연은 두 안무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체와 감각을 탐구하며, 상반된 질감의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오는 4일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무용평론가 나수진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며, 안무가 정재우와 정록이, 그리고 출연 무용수들이 함께 작품의 제작 과정과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사진 제공_국립현대무용단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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