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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박문수 프로젝트가 2026년 신작 연극 ‘세 여자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 세대를 지나온 여성들의 삶을 개인의 서사가 아닌 공동의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무대다. 여성 노동, 돌봄, 이주, 가족 등 동시대적 의제를 다루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함께 존재하는 감각에 주목한다.
작품은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순영, 명자, 정금이 오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돌아오는 길에 이어지는 하루의 여정을 통해 세 인물의 기억이 현재의 시간과 겹쳐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출은 ‘시간은 정말 지나가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품에서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말 속에 남아 현재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무대는 특정 장소를 재현하기보다 기억이 머무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조명과 동선, 말의 리듬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겹치는 구조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여성의 삶을 감동이나 연민의 대상으로 소비하기보다 기억과 사회적 책임의 문제를 질문한다. 고령화와 돌봄, 노동의 문제를 배경으로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 기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출연진으로는 선정화, 김정현, 오수지, 권혜빈, 이은샘, 서수민이 참여한다. 배우들은 서로 다른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인물의 삶을 차분하게 쌓아가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제공_극단 동숭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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