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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희문컴퍼니 대표)이 경기민요를 대표하는 남성 소리꾼 고금성과 함께 12잡가 완창을 선보였다.
전통의 깊이를 지켜온 고금성의 단단한 소리와, 장르를 넘나들며 경기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확장해 온 이희문의 감각이 만나 동시대의 경기민요를 들려주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완창은 총 2일간 진행됐다. 경기 12잡가를 두 소리꾼이 반 절씩 나누어 부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또한 상대가 장단을 보태며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이 단독으로 완창할 때보다 풍성한 호흡의 교감이 살아났으며, 잡가가 지닌 본래의 활기와 즉흥성, 긴장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관객들은 전곡 완창으로 펼쳐지는 경기 12잡가의 구조와 정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며, 잡가 특유의 사설의 결, 장단의 틀, 호흡의 흐름을 양일에 걸쳐 경험할 수 있었다. 같은 계보의 남성 소리꾼이지만 서로 다른 색과 소리 철학을 가진 두 소리꾼의 대비는 전통음악이 지닌 다양성과 확장성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완창 공연을 넘어, 경기 12잡가가 지닌 원형적 호흡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순간으로 자리했다. 두 소리꾼의 목소리를 통해 잡가를 다시 듣고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 됐다.
경기소리를 대표하는 두 명의 남성 소리꾼이 함께 올린 공연 '高李 접어 부르는 완창 12雜歌'는 지난 30일(금)과 31일(토) 양일간 돈화문국악당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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