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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서사와 독창적인 무대 미학으로 K-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뮤지컬 ‘몽유도원’이 오는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고(故)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한다.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전’ 설화를 뮤지컬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단순한 신작을 넘어, 대형 창작 뮤지컬 제작이 드문 환경 속에서도 창작의 명맥을 잇겠다는 제작사 에이콤의 30년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는 시장에서 대형 창작 뮤지컬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한국적인 정서와 서사가 가장 큰 울림을 준다는 믿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도미와 아랑의 순수한 사랑, 그리고 이를 질투하는 왕 여경의 욕망을 중심으로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몽유’의 세계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은 “1995년 ‘명성황후’ 이후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작품”이라며 “한국 설화의 아름다움을 대극장 무대에 온전히 구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극작가 안재승은 동시대적 보편성을 담아내기 위해 약 2년 6개월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대본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몽유도원’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기조 아래, 음악과 무대 미학에서도 독창적인 시도를 이어간다. 서양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정가와 구음을 결합한 음악, 수묵화의 번짐과 여백을 살린 영상과 조명 연출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관전 포인트다. 왕 여경 역에는 민우혁과 김주택이 캐스팅돼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아랑 역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하윤주와 유리아가 출연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도미 역은 이충주와 김성식이 맡았으며, 향실·비아·해수·진림 등 주요 배역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국악과 서양 음악이 만났을 때의 새로운 질감이 이 작품의 경쟁력”이라며 “배우들의 다양한 소리와 표현이 어우러진 음악적 스토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오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이후 4월부터 샤롯데시어터에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제공_로네뜨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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