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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창작하는공간이 제작하는 창작 초연 뮤지컬 ‘ROGER’라져가 오는 3월 개막을 앞두고 포스터와 캐스팅을 공개했다.
‘ROGER’는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항공 및 해상 관제의 언어에서 출발한 창작 뮤지컬이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책임을 나누는 관제의 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키워드인 ‘Roger’는 메시지를 정확히 들었고 이해했다는 뜻의 관제 용어로, 모든 관제 통신의 마지막에 사용되는 확인의 응답이다. 이 작품은 그 짧은 응답이 지닌 의미를 인간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하늘의 길과 바다의 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주파수 위로 연결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작품의 중심 서사를 이끈다. 관제탑과 등대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인물들은 매일 밤 무전을 통해 연결된다. 이 연결은 때로 불완전하고 오해로 흔들리지만, 소통의 과정을 거치며 인물들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상실과 책임, 선택의 문제를 마주한다. 작품은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상처 앞에 멈춰 서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목소리가 분명히 닿았다는 확인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온 창작진이 다시 모였다. 뮤지컬 ‘니진스키’, ‘디아길레프’의 김정민 작가와 성찬경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참여하고, ‘번지점프를 하다’, ‘베어 더 뮤지컬’의 이재준 연출가가 함께한다. 뮤지컬 ‘스트라빈스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들 창작진의 재회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안무 홍유선, 무대 남경식, 조명 이현규, 음향 이기준, 영상 문혜진, 의상 오늘이, 소품 이소정, 분장 정은 등 각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배우진 구성도 눈길을 끈다. 하늘을 날지 못하는 항공 관제사 ‘스카일러’ 역에는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그레이하우스’ 등에 출연한 주민진과 ‘비하인드 더 문’, ‘등등곡’의 고상호, ‘난쟁이들’, ‘구텐버그’의 기세중이 캐스팅됐다. 자신의 바다를 지키려는 청년 ‘디디’ 역에는 ‘어쩌면 해피엔딩’, ‘니진스키’의 정휘와 ‘매드 해터’, ‘조선의 복서’의 이한솔, ‘르 마스크’, ‘등등곡’의 박주혁이 출연한다. 여섯 배우는 각기 다른 해석과 에너지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_창작하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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