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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웜메이드 성장 드라마 ‘겨울의 빛’이 2월 4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영화의 정서를 오롯이 담아낸 수도권 소도시 로케이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겨울의 빛’은 가족의 무게를 짊어진 채 어른이 되기를 잠시 유예한 열여덟 소년의 겨울나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지만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각자의 겨울을 조용히 소환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과장 없는 시선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의 애증과 책임을 응시하며 깊은 공감의 정서를 이끌어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현서 감독은 단편 ‘나무’, ‘터’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신예 감독으로, ‘겨울의 빛’을 통해 장편 데뷔에 나섰다. 이 작품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을 비롯해 제44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배우 성유빈을 중심으로 한 조연 배우들의 촘촘한 연기 앙상블 역시 한 소년의 겨울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로케이션은 주인공 다빈의 감정과 작품이 지향하는 정서에 맞춰 세심하게 선택됐다. 조현서 감독은 성남 구도심과 분당 신도시가 맞닿은 경계 지역의 풍경을 레퍼런스로 삼았으며, 수도권 1·2기 신도시 특유의 균질한 도시 풍경이 인물의 일상이 ‘특별한 사건’이 아닌 ‘지속되는 상태’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은 성남 성일중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고양시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공을 들인 공간은 다빈의 집으로, 재개발의 흔적이 남아 있는 복도식 아파트를 주요 조건으로 삼았다. 촬영이 이루어진 수원 소재 신반포 아파트 단지는 실제 재개발이 진행 중인 공간으로, 언제든 이동하거나 사라질 수 있는 불안정한 삶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이처럼 ‘겨울의 빛’의 로케이션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의 정서를 따라 조용히 기능하며 영화 전반에 흐르는 감정을 밀도 있게 뒷받침한다. 공간이 설명하기보다 인물의 상태를 응시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이 작품이 관객에게 전할 고요한 울림에 기대가 모인다.
조현서 감독의 웜메이드 장편 데뷔작 ‘겨울의 빛’은 오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제공_한국영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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