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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9월 28일까지는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에서 이머시브 청소년극 ‘섬X희곡X집’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은 전통 극장의 틀을 깨고, 관객이 직접 공간을 이동하며 곳곳의 공연을 주체적으로 만나는 독특한 형식이 특징이다. 자신만의 경로와 시각으로 공연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각자 고유한 경험과 해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섬X희곡X집’의 개발 역사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아시아 청소년과의 작품개발 프로젝트 ‘리서치-아시아 청소년’을 시작했고, 인근의 국가가 아닌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지역 청소년과의 장기 연계 워크숍, 공동 리서치를 진행했다. 팬데믹과 문화적 차이, 언어·시차의 한계 등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두 나라 청소년은 서로의 일상과 사회, 감각을 교환하는 다층적 과정을 경험했다. 창작진은 온라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로 직접 찾아가 청소년 개개인의 삶과 경험의 이야기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일대에서 진행된 오픈 리허설을 통해 시범 공연을 선보였고, 관객 피드백과 현장 실험을 바탕으로 한층 입체적인 무대로 발전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섬X희곡X집’이라는 제목처럼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유동적 세계관이다. 작품 안에서 섬·희곡·집은 단일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관객, 배우, 희곡, 공간 모두 유동적으로 흘러가며, 그 경계가 열려 있다.
공연은 관객 각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 모두가 ‘나만의 위치에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채택한 방식이다. 한 공간에 머물러 한 희곡을 길게 경험할 수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며 여러 장면을 만날 수도 있다. 관람 방식에 정답은 없다. ‘내가 경험한 세계, 그리고 만나지 못한 세계도 공연 일부로서 모두 의미가 있다’라는 메시지가 공연 전체를 관통한다.
청소년극 ‘섬X희곡X집’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동지원, 안내보행, 위스퍼링 음성해설 등 장애 관객들을 위한 접근성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청소년 관객의 문화예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50% 상시 할인을 제공한다. 9월 14일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 청소년극 드라마투르그 손서희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_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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