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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미술관 2025 기획전시 Mix&Match 개최고서화와 현대미술의 만남, 시서화 삼절을 현재의 언어로

(재)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 대표이사 김태훈) 김홍도미술관은지난 8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우미미 연비비 雨微微 煙霏霏‘와 ‘비는 부슬부슬, 안개는 자욱‘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문인화의 정신과 감수성을 중심으로 한다. 고서화와 현대미술이 병렬 구성되는 기획으로 마련됐다. 김홍도와 강세황의 진본 고서화부터 현대 작가들의 실험적인 신작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재가 함께 호흡하는 다층적 장면을 제시한다.

전시 제목인 ‘우미미 연비비‘는 조선 후기 문인 표암 강세황이 자신의 작품에 인용한 장필(張泌)의 시 ‘춘만요(春晩謠)‘ 속 시구 ‘雨微微 煙霏霏’에서 착안됐다. ‘비는 부슬부슬, 안개는 자욱하다’는 시적 풍경은 이번 전시의 감성적 구조와 미학적 결을 상징적으로 함축한다. 시·서·화 삼절(詩書畵 三絶)의 철학을 동시대 감각으로 번역하는 하나의 장치로 기능한다.

김홍도미술관 1관은 ‘우미미 연비비‘라는 제목 아래 시·서·화 삼절(詩書畵 三絕)의 예술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시는 뜻을 품고, 서예는 그 뜻을 글로 옮기며, 회화는 이를 형상화한다’는 삼절의 개념을 바탕으로, 고서화가 지닌 유기적 표현 구조를 동시대 작가들의 언어와 감각으로 다시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화 속 화제(畵題)와 제발(題跋)을 모티브로 한다. 7인의 현대 작가가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서화의 언어성과 조형성을 오늘의 미술 어법으로 확장한다. 총 100여 점의 신작이 소개되며, 전시의 감각적 몰입을 높이기 위해 테일러센츠의 후원으로 제공된 ‘먹향’과 ‘소나무향’ 디퓨저가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다. 시각적 구성에 후각의 결이 더해지며, 동양적 미감이 감성의 층위로 확장된다.

참여작가로는 김용원, 문이원, 박제성, 성민우, 수무·녹음(SUMU·nogm), 유태근, 홍지윤 등 7인이 함께하며, 이들은 고서화 속 정서와 구성 원리를 출발점 삼아 전통과 현대, 시와 시각, 사유와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수무·녹음은 조선 후기 화조도 병풍 ‘수조도‘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복합 설치 ‘다중정원‘을 통해, 정적인 고서화의 풍경을 살아 움직이는 정원으로 구현한다. 조경과 다채널 영상, 사운드, 향과 식재 디자인이 어우러진 이 정원은 ‘보는 풍경’에서 ‘머무는 공간’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며, 관람자의 이동과 감각을 따라 흐르는 유기적 예술 환경을 제안한다.

김홍도미술관 3관은‘비는 부슬부슬, 안개는 자욱‘ 전시로 이어진다. 이 전시는 1관 제목 ‘우미미 연비비‘에 담긴 시구 ‘雨微微 煙霏霏’에서 출발한 감성적 정조와 미학적 맥락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감각이 교차하는 공동 기획의 연장선상에 구성됐다. 특히 제3관은 조선 후기 문인화의 실제 고서화 작품, 그중에서도 제발(題跋)이 포함된 진본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시·서·화가 어우러진 문인화의 시적 정조와 미학의 원형을 조망하는 장소다. 이에 비해 1관은 그러한 구조를 동시대 감각으로 확장해, 현대적 언어와 매체로 실험적 해석을 시도하는 장으로 서로 유기적인 대응 관계를 맺는다.

3관 전시는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의 진본 고서화 16점을 중심으로 3차에 걸쳐 구성되며, 진본과 영인본을 교체 전시한 후에는 현대 작가들의 작업과 병렬 구성으로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회화와 함께 남겨진 제발은 문인의 사유와 정서를 담은 시문이자, 화제(畵題)와 더불어 시대의 감각을 비춰보는 중요한 단서로 기능한다.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전시 기간 중 매일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운영된다. 전통 회화와 현대 예술이 생소한 관람객도 더욱 쉽게 전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사진 제공_아난문화재단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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