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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관장 이경열)은 오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박세진 작가의 기획초대전 ‘지금, 여기 반짝이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존재와 시간, 기억과 빛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시각화한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에게 깊은 내면의 울림과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박세진 작가는 기억과 존재의 흔적, 생성과 소멸의 순환 속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꽃과 별, 빛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유년 시절의 감정과 조부에 대한 기억, 그리고 광활한 우주에 대한 사유를 하나의 회화적 언어로 직조해낸다. 회화뿐만 아니라 철학, 물리학, 종교적 사유까지 아우르는 그의 작업은 감각과 질문이 공존하는 정서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지금, 여기 반짝이는’은 우리가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언젠가 스쳐간 존재의 ‘이름 없는 반짝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죽음을 단지 애도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생과 사가 순환하는 우주적 현상으로 바라보며, ‘반짝임’이라는 상징을 통해 존재의 밀도와 시간성을 캔버스 위에 풀어낸다.
특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무제(Untitled)’ 작품들은 감정의 여백을 의도적으로 남겨 관람자의 기억과 해석이 작품에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꽃은 이번 전시에서 중심적인 오브제로 등장한다. 축제와 애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꽃의 의미는 조부가 전쟁 중 만들어 나르던 상여꽃의 기억과 현재 작가의 작업 사이를 연결하며,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상징으로 확장된다.
사진 제공_당림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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