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9월 23일 샤롯데시어터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50억 원의 국내 최대 제작비와 체계적인 연습 시스템 도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는 윤영석, 양준모, 김소현, 정영주, 홍광호, 서영주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6개월간의 치밀한 오디션을 걸쳐 실력으로만 캐스팅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은 최고의 배우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연습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는 “7월 30일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착수했다. 주조연 캐릭터 드라마 연습, 앙상블 안무 연습, 음악 연습 등의 3개 클래스로 나누어 각각의 연습을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파트의 하루 연습 시간을 1분 1초까지 치밀하게 계산했다. 이는 배우들이 연습실에서 불필요하게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전 세계 공연을 담당했던 연출가 ‘아서 미셀라’, 음악 감독 ‘가이 심슨’, 안무 감독 ‘패트리샤 머린’이 연습 초기부터 참관했다. 이들은 모든 일정을 디테일하게 체크함으로 연습이 좀 더 빠르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는 “연습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공연 리허설이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주다. 연습 첫 주에 1막, 두 번째 주에 2막, 세 번째 주에 1,2막 전체를 연습하는 등 단 3주 만에 전체 동작선과 연기점검을 끝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10개월 장기 공연을 위해 배우들의 체력관리 프로그램, 성대보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습관리와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줄 본격적인 셋업 작업도 착수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 세트만 40피트로 이는 컨테이너 20대 분량이다. 동원되는 무대 스텝도 100여명에 이른다. 8월 12일부터 무대 셋업에 들어간 ‘오페라의 유령’은 9월 초까지 샤롯데시어터를 17층이 넘는 거대한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백미는 1톤이 넘는 거대 샹들리에가 공연 도중 천장에서 무대 위로 곤두박질치는 장면이다. 공연 제작측은 “그 엄청난 무게의 지탱과 안전한 무대 효과를 위해 샹들리에 셋업만을 위한 엔지니어 팀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구조 엔지니어 팀이 별도 구성됐을 정도다. 총 2회에 걸친 사전답사를 통해 실측 작업을 진행했다. 8월 10일에 입국해 샹들리에 설치를 위한 최종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초연 당시 7개월의 공연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94%, 관객 24만 명 동원이라는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역시 13일 1차 티켓 오픈 하루만에 13,500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팬텀’의 힘을 증명했다.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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