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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소리꾼 이희문(이희문컴퍼니 대표)의 스테디셀러, 5년 만에 돌아온 ‘깊은舍廊사랑‘이 지난 16일(수), 17일(목)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경기민요소리꾼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이희문컴퍼니 대표로, 전통예술의 동시대성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적 영역을 확립한 아티스트이다.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장르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 독보적인 스타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올해 진중한 모습으로 전통민요에 대한 열의를 담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를 통해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여 경기민요의 품격과 대중성을 알리는 작업에 집중했던 이희문은 이번 ‘깊은舍廊사랑‘을 통해 전통의 ‘깊은’ 감수성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깊은 사랑’은 농한기에 한시적으로 마을의 남성들이 땅을 파내어 만든 ‘깊은 사랑방’을 뜻한다. ‘귀명창’이라 불리던 그들은 소리꾼을 불러 밤새 소리를 청해 들으며 마음을 달랬다. 소리를 통해 격조있게 향유되었던 경기민요 고유의, 지금은 잃어버린 전통이다. 이희문은 이 ‘깊은 사랑’이라는 공간의 개념을 가져와서 1970년대를 얘기하고자 했다. 1970년대는 그의 어머니이자 스승이기도 한 ‘고주랑 명창’이 활동했던 시기였다. 고주랑 명창의 민요선집 LP판을 듣고 따라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테이프에 녹음하며 놀던 유년시절을 보낸 이희문이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를 담아 재현한 무대가 바로 ‘깊은舍廊사랑‘이다.
그래서 ‘깊은舍廊사랑‘은 이희문의 유년시절을 함께 해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고주랑 명창의 1977년 민요선집에 수록됐던 ‘금강산타령’, ‘노들강변’을 비롯해 ‘제비가’, ‘이별가’, ‘맹꽁이타령’ 등을 선보였다. 또한 이희문을 중심으로 결성된 남성 경기소리꾼 모임인 ‘고만고만(조원석, 김주현, 양진수, 이채현, 남경우)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해석으로 ‘창부타령’으로 무대를 꾸민다. ‘깊은舍廊사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산타령‘은 이희문과 고만고만이 남자패거리소리만의 깊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희문은 “깊은사랑을 통해 깨달은 것은 ’전통‘이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 움직이며, 당시의 사회현상이나 사고방식을 가장 정확하게 담고 있는 개념이라는 사실이다. 깊은 사랑을 통해 나는 더 자유로워졌다. 세상에 틀린 것은 없다. 다른 것만 존재할 뿐이다. 덕분에 내가 하는 모든 작업이 더욱 즐거워졌다. 생긴대로 살자.”라며, “‘깊은舍廊사랑‘은 내 좌우명의 명분을 뒷받침하는 근거이자 증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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