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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Up↑ & Down↓]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 고전과 현대극의 조화로 박수를 받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이 2008년 3월 8일부터 5월 5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젊은이들의 고민과, 사랑 그리고 삶을 다룬 이야기로 찾아왔다. 이 공연은 셰익스피어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햄릿’을 현대극과 접목시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연일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아래는 화제의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를 ‘Up↑ & Down↓’이란 코너를 통해 집중 분석해 보았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 고전과 현대극의 뛰어난 조화 속 혼란스러운 구성

Up↑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현대극의 이야기를 잘 접목시켰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세기의 위대한 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극 ‘로미오와 줄리엣’과 ‘햄릿’을 현대극과 접목시켜 만든 공연이다. 사실 고전과 현대극과 접목시켜 이야기한다는 발상 자체가 무척 힘든 작업이며 힘든 선택이었을 텐데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셰익스피어의 희극와 '석동, 선정, 민호, 복순'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관객들은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들과 현대극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작품은 고전극에서 주는 작품의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현대극에서 주는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해설자 햄릿이 구구절절이 이야기하지 않고 장면으로 보여주어 참신했다
이 공연은 '석동'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즉 고전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등장인물이자 이야기 전달자로서의 역할도 감당한다. '선정'의 첫사랑 이야기인 과거 이야기와 '석동'이 '선정'을 짝사랑하는 상황인 현재의 이야기 전달의 중심에는 '석동'이 있다. 어쩌면 방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 그것을 구구절절이 '석동'이 해설자로써 이야기하지 않고 직접 장면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스토리를 잘 이해하도록 배려했다.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주옥 같은 대사들이 많았다
“바람이 불어서 나뭇잎이 흔들리면 잘 들어. 내가 너에게 보내는 박수소리니깐”. 이 대사는 극중 선정의 첫 사랑인 '민호'의 대사이다. 그 외에도 셰익스피어의 희곡 대사인 ‘목련꽃’ 대사 등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는 유난히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대사들이 많았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의 고전미와 현대극의 젊은이들의 사랑방식을 대변하는 대사들은 관객들에게 색다름으로 다가왔다.
주제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연극 배우이다. 결국 관객들은 연극 속에서 또다른 연극을 하는 배우들을 볼 수 있다. 이 공연에서는 이러한 젊은 연극 배우들의 삶의 일면이 잘 드러났고 배우들이 연극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엿보여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극 중 연극배우들의 진지한 삶과 고민, 그리고 그들의 엇갈린 사랑이 잘 어우러졌다.

Down↓ 과거,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이 혼란스러웠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석동'이 해설자가 되어 모든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리하여 '석동'은 선정의 첫 사랑 남자 이야기인 과거와 또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연극 속의 또 다른 연극인 ‘셰익스피어’의 희곡 사이를 넘나든다. 물론 '석동'이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에 있지만 수시로 바뀌는 무대 앞에서 관객들은 이게 '선정'의 과거의 이야기인지, 현재의 이야기인지 조금 헷갈렸다. 배우들이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구분 지을 수 있도록 의상이나 머리모양 등 외모적인 부분에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석동을 따라가긴 힘들어

Up↑ ‘복순’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
이 공연에서 배우 ‘김은옥’은 극 중 만년 조연 배우로 선정의 든든한 언니 역을 맡았다. 관객들은 그녀의 맛깔스러운 표정 연기와 대사,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에 극 후반부에서는 그녀만 나와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조건반사적인 행동양상을 띠게 되었다. 그만큼 ‘줄리에게 박수를’에서 그녀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전 ‘햄릿’과 현대극 ‘햄릿’,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매우 진중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현대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의 ‘햄릿(석동)’은 약간은 어눌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고전과 현대극 각각의 인물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Down↓ 해설자 '석동' vs 주인공 '석동'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주인공 '석동'이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석동'의 역할 비중이 크다. '석동'은 주인공의 역할도 감당해야 하며 극중 해설자의 역할도 동시에 해내야 했다. 그러다보니 '석동'이 한 호흡에 전달해야 하는 대사양이 많아서 현대극에서의 '석동'의 감정이나 여러 가지 심리적인 상태가 잘 드러나지 않는 듯 했다. 관객들은 해설자 '석동'의 많은 대사양을 쫓아가기 바빠 등장인물로써의 '선정'을 짝사랑하는 '석동'의 애틋한 마음 등의 심리적 상태에 관객들의 공감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코러스, 한 사람 같은 세 사람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 코러스역으로 세 명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이들은 극 중의 감초 역할로써 거의 모든 장면에 출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색깔이 모두 한 색깔이라는 것이다. 코러스 역할은 각자 개성에 맞춰져 다른 색깔과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이들이 출연 빈도수에 비해 활약이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세 명의 코러스 역할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비슷한 몸짓과 어리버리한 비슷한 성격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은 마치 세 명이 코러스 인물이 한 사람 인것처럼 느끼게 했다.

◎ 뛰어난 표현력과 소품 사용, 하지만 작은 부분 신경 썼어야

Up↑ 지하철 신의 표현력이 좋았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 '선정'의 첫 사랑 ‘민호’가 불의의 사고로 지하철 선로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하철 장면을 과연 무대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이 공연은 검은색 옷은 입은 등장인물들이 나와 음향적 효과와 함께 지하철을 몸짓으로 잘 표현해내었다. 게다가 마치 진짜 지하철을 연상시키는 조명까지 더해져 실제적 소품의 제작 없이 등장인물들의 유연한 몸짓으로 더 실감나고 진중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민호의 지하철 신을 표현해내었다.
신선하고 참신한 무대 소품!
사실 무대를 생동감 있게 살리는 것은 큰 무대 효과가 아니다. 단지 작고 사소하지만 참신한 발상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무대효과는 오히려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작은 소품 사용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예를 들어 극 중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한 여자의 모습을 묘사할 때에 강아지 인형에 목줄을 매어 재치있게 데리고 다닌다던가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생, 환경미화원 아저씨 등, 작고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기울여 무대를 더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는 의견이다.
양면 객석으로 관객들이 또 다른 배우가 된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 극이 시작되기 전 가장 특이한 점은 역시 무대공간이었다. 객석은 관객들이 서로 마주 볼 수 있도록 관객 석 사이에 무대가 놓여있었다. 관객들은 기존의 공연들처럼 배우들의 앞모습의 연기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옆모습과 뒷모습까지 다양한 각도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Down↓ 시끄러운 입 퇴장, 장면 바뀔 때는 완전히 바뀌어야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는 무대 양 옆으로 배우들이 입,퇴장을 할 수 있는 입구가 두 개 있었다. 그리고 그 공간이 극 중에서 또 다른 무대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대가 암전이 되면서 배우들이 입, 퇴장하는 발소리와 부산스러움에 관객들의 집중을 방해했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극 중 입구에서 배우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까지 들려와서 극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줄리에게 박수를’에서는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생 등이 나와 무대를 어지럽히는 장면들이 많은데 무대가 깨끗이 치워지지 않은 채 계속 극이 진행되어서 관객들의 주의가 산만했다. 극 중반부에 선정이 줄리엣 역으로 연기를 했던 장면에서 썼던 ‘면사포’가 극이 끝날 때까지 무대 위에 남아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정돈되지 못한 무대를 보여주어 아쉬움이 남는다.

편집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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