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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그 춘천 축제극장몸짓 연극 ’엑스트라 연대기’극단 그린피그, 오는 14일 - 16일 축제극장몸짓 공연

극단 그린피그의 ’엑스트라 연대기’가 오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축제극장몸짓에서 재공연한다.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돼 우수함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점거’를 키워드로 한국 현대사의 노동운동을 다룬다. 1930년부터 2030년에 이르기까지 100년을 넘나드는 한국 근현대사를 역사적 배경으로 두고 있다.

’엑스트라 연대기’는 점거 투쟁에 관한 일련의 사건을 나열하여 긴 시대의 흐름 속 통사적 연대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의 독립군을 시작으로 ▲탄약고를 점거한 병장, ▲화장실을 점거한 어용 노조원, ▲고해실을 점거한 가톨릭 신자, ▲개발을 막으려는 활동가 등 시대의 엑스트라가 되고자 하는 인물들의 사연이 이어진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플롯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는 점이다. 인물 대신 시공간이 등‧퇴장한다는 설정, 한 배우가 다역을 연기하는 등 전환의 경계선을 허무는 연출을 선보인다. 윤한솔 연출가는 이 작품에 대해 “연극 장르의 형식에 대한 도전”이라 소개했다.

100여 년의 시간과 400km의 공간이라는 드넓은 배경 속에 존재하는 에피소드들은 장면의 전체 구조를 통해 하나의 점거 공간으로 중첩된다. 이러한 중층 구조를 무대 위에 형상화하기 위해 무대디자이너 김혜림은 ‘고립의 설계’를 고안하였으며, 초연 당시 “극장 공간을 시대와 공간을 넘어서서 입체적으로 사용했다”는 평을 받고 제60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오는 3월 축제극장 몸짓에 오를 재공연은 달라진 무대에 맞춘 디자인으로 특유의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극을 통해 ‘노동’, ‘환경’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극단 그린피그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사회를 ‘점거’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보며 시대를 초월한 연대의 정신을 포착하고자 한다.

’엑스트라 연대기’는 오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저녁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총 4회 공연을 올린다.

사진 제공_그린 피그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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