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올해로 6번째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는 한층 강력해진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2007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로부터 전수받은 ‘벨마’ 역의 최정원과 ‘록시’ 역의 옥주현, 배해선이 다시 참여하여 한층 물오른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2000년 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던 인순이가 ‘벨마’ 역으로, 영화와 뮤지컬에서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허준호가 ‘빌리’ 역으로 돌아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 이들과 함께 탄탄한 기본기로 중무장한 뮤지컬 배우 고명석까지, 이렇게 초호화 캐스팅으로 구성된 2009 뮤지컬 ‘시카고’는 보다 더 뜨겁고 강력한 무대가 될 것이다.

뮤지컬 ‘시카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밥 파시’다. 뮤지컬 ‘시카고’는 ‘밥 파시’에 의해 탄생하였고 그의 독특한 안무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밥 파시’ 안무의 특이한 점은 그가 자신의 결점으로부터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냈다는 점이다. 안짱다리로 발을 아웃 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오히려 그 결점을 이용하여 구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대머리였던 자신의 머리를 감추기 위해 이용했던 검은색 모자는 이제 그의 춤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소품이 되었다. ‘밥 파시’의 춤은 심플하면서 드라마틱하고 섹슈얼리티한 안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런 그의 파격적인 안무는 지난 2000년 한국 초연 당시, 수많은 언론과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전석 매진의 신화’를 거두었다. 그 때 ‘밥 파시’의 절묘하면서도 고난이도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전수경, 김진태, 윤희정(재즈가수)등은 컨셉 뮤지컬의 절정인 ‘시카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올해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와 관객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할지 무척 기다려진다.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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