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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포스트코리아 Vol.113-1, 청사의 해를 여는 댄스포스트코리아진짜 춤의 부활을 목격하다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진짜 춤이 무대가 아닌 거리와 광장에 다시 나타났다.

공동체에 위기와 고난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광장에 모였고, 우리가 되어 함께 고난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했다. 어울려 구호를 외치고 노래하고 들썩이면서 거대한 군무를 만들어냈다. 이전의 진짜 춤이 개별적이라면 다시 나타난 진짜 춤은 집단적이다. 집회에 참석한 MZ세대가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K-POP을 따라 불렀고, 광장은 반짝이는 응원봉을 흔들며 열광하는 콘서트장이 되었다. 경쾌하고 활기찬 가운데 강력한 의지가 번뜩이는 광장의 군무는 그 어떤 무대에서 펼친 군무보다 짙은 감동을 줬다.

지난 11월 24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스무 해를 넘어서는 밀양검무 보존회의 정기공연이 있었다. 1988년에 발족한 밀양검무 보존회(회장 운초 김은희)는 2005년 10월에 창단공연을 하였고, 이후 매년 정기공연을 가져왔다. 제21회 정기공연은 특별히 ‘밀양춤’이라는 문패를 내걸었다. 이 공연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하나는 밀양춤 복원작업의 결과 무대이며, 또 하나는 고희를 맞은 김은희 명무에 대한 헌정 무대였다.

매년 개최되는 서울무용제(이사장 조남규, (사)대한무용협회 주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발족해 서울을 대표하는 무용계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45년의 역사를 맞았다. 이번 무용제는 근 20일(2024.11.1.-11.17.)에 걸쳐 경연뿐만 아니라 30여개의 대학 무용학과가 함께 작품을 제작하며 젊은 무용가들이 네트워크의 형성을 도모하는 대학무용축제, 서울시 공연예술축제의 역할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한 서울무용제 포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4마리백조 페스티벌: 춤추는 Reelswan, 개막 및 초청공연과 춤판시리즈, 시상식 및 축하공연이 화려하면서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올해 무용제의 주제는 “경계를 허물다”였는데, 동시대성을 반영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주제는 성별, 시대, 인종, 세대, 장르, 계층,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다층의 경계를 허무는데 일조하고자 했다.

사진 제공_댄스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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