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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부모님 이야기, 흥과 신명의 한마당 우금치 마당극 '쪽빛 황혼'

제2회 대한민국 창작 국악극 대상을 수상한 '쪽빛 황혼'이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흥과 신명을 전한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대표작 '쪽빛 황혼'은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노년 부모의 이야기를 전통연희에 잘 녹여낸 수작으로 국립극장 야외놀이마당 공연 당시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신명 나는 당산굿과 함께 시작하는 '쪽빛 황혼'은 서울 아들 집으로 떠나는 박영감과 최씨 할멈의 뒤를 쫓는다. 상경한 할멈은 노인을 상대로 가짜 약을 파는 예술단의 현란한 쇼와 묘기에 속아 넘어가고, 곧 청구된 할부 영수증 때문에 자식들이 핀잔을 듣는다. 점차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박씨 부부는 고향 당산나무 아래에서 젊은 날을 회상하며 저승으로 떠나간다. 이렇듯 '쪽빛 황혼'은 경쟁과 물질에 내몰린 각박한 현실 속 쓸쓸한 노년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에게 “함께하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감동적인 줄거리와 더불어 볼거리도 다채롭다. 9개 마당마다 풍물, 전통춤, 씻김굿, 북춤, 민요 등 흥겨운 민속춤과 화려한 전통연희가 푸짐한 놀이판처럼

펼쳐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주인공 박씨 내외의 인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생명 탄생의 신비, 당산제, 약장수들의 묘기,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굿 등 다양한 소재가 씨줄 날줄로 엮이면서 세대 간의 간극을 뛰어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년 공연예술 유통사업'으로 진행된다. 문예회관·공연단체·예술인 등이 협력하여 공연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문화취약지역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공모 사업이다.

신병철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공동체 정서가 남아있는 옛 시절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노을빛이 아름다운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가족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잊고 살았던 옛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쪽빛 황혼'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공연한다.

사진 제공_인천문화예술회관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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