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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부유하는 사람들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과연 존재할까? 그린피그 '역사시비' 6월 공연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그린피그의 월간 역사 연극 프로젝트 '역사시비(月刊 歷史是非, 또는 역사12)'의 여섯 번째 작품 '살기 좋은 OO'(연출 박현지)가 오는 7일(금)부터 16일(금)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살기 좋은 OO'은 서울에 터를 잡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땅과 집에 대한 우리의 욕망과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한다. 도시계획과 재개발로 변화하는 서울 곳곳의 모습을 통해 이 사회와 공간 속에서의 ‘나’의 위치는 어디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대 위 배우들은 언제부터, 왜, 그리고 어떻게 현재 집에 살게 되었는지 시작해 자신이 꿈꾸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서 ‘나’로 살 수 있는 공간들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여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그들은 서울의 재개발로 인해 뿌리를 빼앗겨 버린 사람들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 구상되는 야심찬 도시기본계획의 간극을 탐구하며 모두가 꿈꾸지만 '어디에도 없는 장소'를 뜻하는 유토피아에 대한 성찰과 회의를 남긴다.

'살기 좋은 OO'은 박현지 연출과 김용희, 윤자애 두 배우의 공동창작으로 개발됐다. 그들의 실제 이야기와, 서울의 재개발 지역 곳곳을 다니며 그곳의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개발된 작품의 대사들과 사례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유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현지 연출은 "작년 6월, 1995년부터 살아온 집이 재개발되며 이사를 해야 했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창 밖 어느 방향을 봐도 아파트를 짓고 있다. 공간들의 역사성과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그리고 도시의 사람들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박현지 연출은 주변에서 밀접하게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짜뉴스, 종교, 문화, 젠더, 세대 등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사회 현상과 문제를 담아냄과 동시에 유머를 잃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특별한 관객과의 대화 ‘역지사지’도 진행된다. 이전부터 역사 교육 등을 함께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공연 창작진이 대담을 나누는 형식이다. 작품 속 사건에 대한 서로의 시각을 공유하면서 사건의 소재화를 넘어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다. '살기 좋은 OO'은 6월 13일(목) 공연 후 진행된다. 이주 문제, 도시 빈민 등의 문제를 연구해 온 임광순 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사시비 프로젝트는 흔히 ‘승자의 기록’이라 불리는 역사만이 아닌 현대적인 관점에서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사회적인 사건과 개인에게 일어난 사건을 연결하여 미시사적으로 동시대를 사유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형성하기 위한 시도로, 2년간의 리서치, 역사 강연 등을 통해 작품을 개발해 왔다. 2024년 한 해 동안 매월 다른 주제 또는 사건을 바탕으로 공연을 올리며, 동시대와 역사에 대한 현대적이고 다면적인 관점을 선보이며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살기 좋은 OO' 공연으로 프로젝트 절반에 접어든 역사시비 프로젝트의 7, 8, 9월 3분기 세 작품은 6월 초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살기 좋은 OO'은 화-금 저녁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사진 제공_그린피그

뉴스테이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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