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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목, 서로 다른 이야기로 시선 집중! 뮤지컬 ‘온에어 시즌2’와 ‘즐거운 인생’

 

최근 이미 개봉을 했거나 방영을 끝낸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제목의 뮤지컬들이 속속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7일 공연을 시작한 이후 평일에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2’와 11월에 오픈하는 뮤지컬 ‘즐거운 인생’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히트한 영화들을 뮤지컬로 각색한 ‘무비컬’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뮤지컬 ‘온에어 시즌 2’나 ‘즐거운 인생’은 동명의 드라마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또 다른 재미요소를 지닌 창작 뮤지컬들이다.

뮤지컬 ‘온에어 시즌2’는 군 제대 후 라디오 DJ로 복귀한 아이돌 출신의 솔직당당한 연하남 DJ ‘알렉스’와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순수진지 연상녀 PD ‘김순정’의 로맨스를 다룬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과 동일한 제목으로 올 상반기에 방영된 드라마 ‘온에어’는 배우, 매니저, 작가, PD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 제작의 뒷얘기를 담아 많은 화제와 사랑을 받았다. 이렇듯 뮤지컬 ‘온에어 시즌2’와 드라마 ‘온에어’는 라디오와 TV라는 배경적인 소재는 물론 전반적인 정서와 톤도 모두 다르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상 각각의 매체가 갖고 있는 특성들을 잘 표현했다는 점은 두 작품의 공통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뮤지컬 ‘온에어 시즌2’는 관객들의 문자, 엽서사연과 신청곡을 공연 중 직접 소개하는 등 라디오의 특성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해내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오만석의 연출 데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즐거운 인생’은 영화가 아닌 동명 연극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음악 교사인 범진과 그의 옛 애인 선영, 그리고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개그맨을 향한 꿈을 잃지 않는 고등학생 세기를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인생을 음악과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즐거운 인생’은 영화 ‘즐거운 인생’처럼 음악이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고, 제목까지 같아 무비컬로 오해 받기도 하지만 실상 내용은 전혀 다르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이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중년 남자들의 유쾌한 반란을 다룬 작품이라면 뮤지컬 ‘즐거운 인생’은 음악으로 서로를 차츰 이해하게 되는 선생과 제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처럼 같은 제목에 서로 다른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들은 같은 제목의 화제작들과 함께 거론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뮤지컬 작품 본연의 힘으로 꾸준한 관객몰이를 통해 동명의 화제작들과 버금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관심사가 될 듯하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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