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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nabis 햄릿’, 은둔형 외톨이로 돌아온 햄릿

 

극장 정미소 대표 윤석화와 김기승 연출, 그리고 이동준의 음악이 함께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nabis 햄릿’이 정미소 창작 지원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연극 ‘nabis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햄릿’을 햄릿과 극중 8명의 인물들을 고독한 은둔형 외톨이로 만든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은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껍데기에 갇혀 끝내 죽음을 맞는다. 마치 나비가 7~8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을 번데기로 살다 짧게 날며 죽어가는 것처럼 소통의 어려움을 겪다 결국 고독한 삶을 마치고 떠나가는 햄릿과 극중 인물들을 그렸다.

‘씨어터와 갤러리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연극 ‘nabis 햄릿’은 극장 내의 발코니, 벽면 등의 구조물을 통해서 무대의 외연을 확장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실험은 오랫동안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뮤지컬 제작과 연출, 그리고 그림도 그리며 활동해온 연출가 김기승이 주도한다.

김기승 연출의 실험에는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태극기를 휘날리며’ 등의 영화 음악으로 알려 진 작곡가 이동준이 음악적 실험을 펼친다. 그리고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이현철이 햄릿을, ‘도시녀의 칠거지악’의 구시연이 오필리어를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 ‘nabis 햄릿’의 연출을 맡은 김기승은 ‘원작의 위엄에도 불구하고 그 애매모호함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불경(不敬)이 아니라 오히려 원작의 위대성을 높이는 일이다’고 밝혔다. (4월 6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 화~목 8시, 금 5시 8시, 토요일 3시 6시, 일요일 3시 티켓가격 R석 2만 5천원 S석 2만원)


정효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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