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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유리가면의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 한국에 초연된다

 

극단 유리가면이 연극‘열여덟 번째 낙타’를 한국 초연한다. ‘사뮤엘 알료쉰’이 쓴 ‘열여덟 번째 낙타’는 1980년대 러시아의 풍속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세대 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러시아 현대 희곡이 손에 꼽힐 정도로 소개되었던 한국의 연극계에 모처럼만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구세대와 신세대의 남녀가 벌이는 사랑과 갈등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신세대로 대표되는 지질학자 블라지미르, 시골처녀 바랴, 구세대로 대표되는 패션디자이너 아그네사, 연극학학자 뾰뜨르의 사각관계를 통해 세대별로 서로 다른 사랑관을 내면적 갈등과 깨우침과 함께 이야기 하는 로멘틱 코미디다.

뿐만 아니라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에는 연극학 학자로 등장하는 뾰뜨르를 통해 극 중 여러 희곡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재미가 숨어 있다. 극 중에는 작품의 제목이자 작품의 큰 흐름이 되고 있는 ‘열여덟 번째 낙타에 관한 우화’,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체홉의 ‘벚꽃 동산’등이 등장한다.

이번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는 러시아 슈우킨 대학과 러시아 기티스 대학에서 유학한 연출가 박상하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극단 유리가면의 상임 연출을 맡고 있기도 한 박상하 연출은 연극 ‘바냐삼촌’, ‘담장 위의 고양이’ 등을 연출한 경력과 연기지도를 바탕으로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극적리듬감을 살릴 예정이다.

극단 유리가면을 창단하고 대표를 맡고 있는 오상화가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의 주인공 뾰뜨르 역을 맡는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연극 ‘나는 고백한다’의 문형주가 아름답고 젊은 여인 아그네사를 연기한다.

지금까지 푸쉬킨과 체홉, 고골 같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으로 과거의 러시아만 무대에 올렸던 한국의 연극계에 이번 연극 ‘열여덟 번째 낙타’가 어떠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기다려진다. (3월 13일부터 4월 27일까지 아츠플레이씨어터 2관)

정효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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