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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초연 개막~6/25 도쿄 시어터 크리에, 6/30~7/2 효고현립 예술문화센터 한큐중홀
사진=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 (제공= 토호 연극부)

(재)서울예술단(단장 겸 예술감독 이유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일본 라이선스 초연이 지난 6월 7일 도쿄 히비야 시어터 크리에(シアタークリエ)에서 전석 매진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 1월, 서울예술단은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토호(Toho Co. Ltd) 주식회사와 창작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하고, 최정상급 창작진과 배우의 참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일본 초연의 연출은 10년 넘게 발표되고 있는 <TRUMP> 시리즈 및 <귀멸의 칼날> <무대도검난무> 등 크게 흥행한 작품들을 쓰고 연출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겸 연출가로 꼽히는 스에미츠 켄이치(末満健一)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스에미츠 연출은 탐미적이고 문학적인 세계관을 통해 팬층이 두터우며, 그의 작품 가운데 연극 <이퀄>은 지난해 한국에서 뮤지컬로 각색되어 공연되기도 했다. 

스에미츠 연출은 “나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다고 추천을 받아 한국 공연 대본과 영상을 접하게 되었는데 내 작품들과 비슷한 결도 많았고 다른 점도 보여서 흥미로웠다. 늘 직접 쓰고 연출을 해왔던 터라 기존 작품을 윤색하고 연출하는 건 나에게도 새로운 시도였다. 한국 창작진이 만든 원작을 존중하되 일본 버전만의 개성이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토호 국제부 오기노 켄지 실장은 “한국에서 3차례나 연달아 공연되었을 만큼 묵직한 원작 소설을 훌륭하게 재구성한 대본과 마음을 움직이는 웅장한 음악은 분명 일본 관객들도 매료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힘찬 드라마와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는 물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처럼 복잡한 계급사회를 무대로 현대의 어둠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라고 언급하며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일본에서 공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또한 “일본 초연은 원작의 나이에 가까운 18세의 두 배우가 더블로 다윈 역을 맡은 것이 가장 큰 매력이며, 실제 십대들이 연기하는 유리처럼 섬세하고 반짝이는 다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일본 공연만의 특징을 덧붙였다.

주인공 다윈 영 역할은 극중 다윈과 비슷한 나이대인 18세의 배우가 나란히 캐스팅 되어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얻었다. 초연의 첫 공연은 쟈니스 사무소 소속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팩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오오히가시 리츠키(大東立樹)가 열었으며, 다윈을 번갈아 연기하는 소니뮤직 아티스트 소속 배우 와타나베 아오(渡邉蒼) 또한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다윈 역의 오오히가시 리츠키는 “음악과 이야기가 완벽하게 일체되는 이 작품은 뮤지컬의 위대함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끝나는 날까지 ‘다윈 영으로 살아가겠다’는 모토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 (제공= 토호 연극부)

일본 공연을 관람한 한국 창작진도 소감을 전해왔다. 박천휘 작곡가는 “스에미치 연출에 의해 다시 태어난 일본 공연은 마치 처음부터 일본 작품이었던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졌다. 대사도 많이 추가되었고, 음악 편곡도 달랐으며 일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공연을 보며 예술이 가진 유연함과 해석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 커튼콜과 퇴장 음악이 다 끝나고 나서도 몇 분씩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치던 관객분들의 열기를 잊지 못할 거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희준 작가는 “일본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은 물론 관객들의 응원과 애정이 진하게 느껴지는 무대를 보며 진심으로 감사했다. 원작자인 박자리 작가도 객석에 함께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공립 예술단체로서 일본의 메이저 공연 시장에 콘텐츠 라이선스 수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서울예술단의 작품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동시대성을 강하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윈영의 악의 기원>은 일본 뿐 아니라 서구 공연 시장에도 진출 가능성이 큰 콘텐츠이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과 공감대를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인 창작 레퍼토리 개발과 창작인력 개발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 공연시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일본 공연에 대한 소견을 피력했다.

서울예술단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소설(2016)을 원작으로 하여, 인간의 욕망과 죄의 대물림에 초점을 맞춰 동시대적인 공감을 끌어낸 창작가무극이다. 극작·작곡·무대 등 탄탄한 완성도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진 작품으로 2018년 초연된 이후 2019년, 2021년까지 삼연에 걸쳐 넓은 관객층을 확보했으며, 2023년 일본 라이선스 초연은 서울예술단의 ‘NEXT’ 사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서울예술단의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자 공공단체로서 최초의 IP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더불어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을 기념해 일본의 겐토샤 출판사에서 원작 소설 번역본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전자책은 6월 2일에 출시되었고, 단행본은 예약판매에 들어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일본 공연은 6월 7일 시작해서 25일까지 도쿄 시어터 크리에에서 공연하고,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효고현 효고현립 예술문화센터 한큐중홀로 자리를 옮겨 공연한다.

자료 제공_서울예술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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