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가 ‘난해하고 어렵다’는 평가 속에서도 인기리에 공연중이다. 특히 이 작품은 ‘쉬운 공연에는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난해한 공연에는 비평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무언의 공식을 깨고, 반복해서 관람하는 관객이 있는가 하면 음악이나 무대장치에 대해 분석하는 관객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을 뮤지컬화한 것으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이 그간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호응에 주목할 만하다. ‘씨왓아이워너씨’에 대한 관람후기는 ‘토론을 제공하는 내용’, ‘음악의 중독성’,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 등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집약되고 있다.
‘씨왓아이워너씨’는 하나의 작품 안에 세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담아내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덤불 속에>,<용>,<케사와 모리토>를 토대로 각색한 이 작품은 1900년대 일본 작가의 단편 소설을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로 배경을 옮겨 재해석했다. 절대적 진실에 대한 주제의식을 담아낸 ‘씨왓아이워너씨’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1막)’과 ‘신의 기적에 대한 계시(2막)’라는 객관적 사건을 각 인물의 주관적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진실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한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인물의 다양한 해석, 상반된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의 사면을 모두 객석으로 이용하는 ‘사면무대’는 ‘내가 원하는 것만 본다’는 공연 제목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를 직접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배경도 무대 바닥과 사면을 사용한 영상기법으로 처리해 시공간의 변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8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7월 15일~8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평일 8시 토,일, 공휴일 3시/7시 30분 (월 쉼), 전석 5만원, 문의: 02-501-7888)
박혜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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